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25]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12. 31. 20:58

11. 기적 자신을 낮춰라(이스라엘의 계집종)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나아만이 들어가서 그의 주인께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땅에서 온 소녀의 말이 이러이러하더이다 하니 아람 왕이 이르되 갈지어다 이제 내가 이스라엘 왕에게 글을 보내리라 하더라 나아만이 곧 떠날새 은 십 달란트와 금 육천 개와 의복 열 벌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 왕에게 그 글을 전하니 일렀으되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오니 이 글이 당신에게 이르거든 당신은 그의 나병을 고쳐 주소서 하였더라"(열왕기하 5:2-6).

아람 사람 나아만 장군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문둥병에 걸렸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죄인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볼 수 있다. 문둥병이 나아만 장군의 모든 것을 무너뜨렸듯이, 죄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완전하게 타락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더욱이 절망스러운 것은 문둥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어떠한 노력도 이 병을 고칠 수가 없다. 나아만 장군의 방법과 계획, 노력과 수고, 힘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서 영적인 사실을 알아야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인 우리의 힘으로는 죄에서 자유와 구속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살고 있는 아람에는 문둥병을 고칠 의사가 없었다.

나아만이 아무리 많은 돈을 사용하고 보상을 약속해도 너느 누구도 도울 수 없었다. 이것은 지금 우리와 동일한 환경이다. 우리의 영적인 문제와 질병은 너무나 깊고 절망적이어서 치료가 불가능하다.

아무리 능력이 있는 의사라도 이 질병을 치료할 수 없다. 죄에 대하여 인간은 절대적으로 무능하며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도움을 줄 수도 없다. 만약 인간 스스로가 죄에서 구원할 수 있고 영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는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이다.

나아만의 문둥병에 대한 절망적인 사실은 구약 성경에는 이 병에 대한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다. 모세와 대제사장에게도 이 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 문둥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의 도움뿐이다.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문둥병이 발생하면 대제사장이 병자를 자세히 실피고 병이 확인되면 사람들에게 격리해야 했다. 그리괴 하나님이 그에게 은혜를 베풀기를 기다려야 한다.

이제부터 병자의 모든 운명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 그가 살고, 죽고, 고침을 받든지, 그대로 있든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서 결정된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은혜다.

은혜는 나로 인해 생기지 않고, 하나님으로 인해 허락된 것이다.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이것을 떠난 죄인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하나님이 은혜를 벨지 않는다면 죄인을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심판과 죽음뿐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한 유일한 하나님이며 모든 운명이 그의 손에 있으며 우리는 그 손에 의해 지어진 진흙 덩어리다.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왕하 5:2).

이 시기는 이스라엘이 이방신을 섬기며 하나님의 이름을 배신하던 때이다. 바로 이때 이스라엘의 한 소녀가 전쟁의 전리품으로 나아만의 하녀가 되었다. 나아만 장군과 하녀가 된 어린 소녀를 비교하면 나아만은 모든 것을 가진 장군이었고, 소녀는 전쟁의 비참한 전리품이었다.

또한 성경에서 나아만의 이름은 분명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소녀는 큰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서 큰 반전이 일어난다. 지금 나아만은 문둥병으로 생명을 잃게 되었지만 하녀가 된 소녀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로 이것이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방법이다. 비참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비천하고 무시당하는 사람을 사용한다.

"전에 아람 사람이 떼를 지어 나가서 이스라엘 땅에서 어린 소녀 하나를 사로잡으매 그가 나아만의 아내에게 수종들더니"(왕하 5:2).

평안하게 살던 땅에 이방인 적군이 침입하였다. 사마리아에 있던 평화와 안식으 한 순간에 없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원수들을 향해 진노하거나 복수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린 소녀가 원수들의 포로가 되게 하였다.

어린 소녀가 잡혀간 것은 한 가정에는 비통한 일이다. 자신의 어린 딸을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또한 순식간에 전쟁의 포로가 되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방인의 땅으로 잡혀간 소녀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이것은 부모에게는 이겨낼 수 없는 고난과 시험이었지만 하나님은 이 일에 대해서도 간섭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선한 방법과 계획, 섭리를 가지고 소녀가 포로 되는 것을 허락했으며, 지금 이 소녀를 통해서 일하고 게신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 아래서 일어난다.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하나님의 능력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계신다.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시 31:15).

이 사실을 알아갈 때 비로소 영혼에 평화와 안식이 찾아 올 것이다. 왜 하나님은 어린 소녀를 나아만의 집에 ㅎ녀로 두셨을가? 지금 이 소녀의 역할은 나아만의 육체적인 질병뿐만 아니라 영적인 질병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거룩하고 알 수 없는 능력의 신비를 배워야 한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