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24]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12. 31. 20:57

넷째, 문둥병은 급속하게 전염되며 그 속도를 멈출 수 없다. 이 병은 처음에는 작은 피부병에서 시작하지만 이후에는 몸 전체를 지버 삼킨다. 외부의 피부뿐만 아니라 몸속의 모든 장기와 뼈까지 썩어가게 만든다.

작은 개미들이 동물의 사체를 완벽하게 먹어치우듯이 문둥병은 산자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썩어 없어지게 한다. 이것은 죄의 영향력과 동일하다.

죄는 우리의 모든 것을 병들게 하고 점차로 빠르게 완전하게 부패하게 한다. 내가 가진 능력이나 어떠한 외부적인 힘도 이것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죄는 영혼과 육신을 동일하게 부패하고 타락시킨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롬 7:18).

다섯째, 문둥병은 빠르게 전염된다. 이 병은 내부에서 시작하여 외부로 나타나고 전염된다. 구약의 율법은 문둥병자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장소와 분리시켰다. 또한 이 병에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부정하다, 부정하다" 라고 외쳐야 한다. 이것은 죄가 가지는 무서운 힘, 바로 전염을 말한다.

죄의 모든 시작은 본성에서 출발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죄인들이 모여 서로를 전염시킨다. 죄를 모의하게 한다.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고전 15:33).

그래서 의로운 사람은 악인의 길에 서지도 말고 이들과 함께 하지도 말아야 한다.

"사악한 자의 길에 들어가지 말며 악인의 길로 다니지 말지어다 그의 길을 피하고 지나가지 말며 돌이켜 떠나갈지어다 그들은 악을 행하지 못하면 자지 못하며 사람을 넘어뜨리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아니하며"(잠 4:14-16).

성경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죄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죄의 심각성을 자주 잊어버리고 쉽게 죄를 허용하는 것이다.

여섯째, 문둥병은 끔찍하고 불쾌한 병이다. 이 병은 사람의 외부적인 모습을 완전히 바꾸어서 끔찍한 모습으로 만든다. 이 병에 대해서는 연민의 마음을 가지게 되지만, 직접 본다면 피할 수밖에 없다.

고대 유대 사회에는 문둥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이들은 탄식하며 사람을 피해 다녀야 했다. 이 상황을 욥의 고백이 잘 표현하고 있다.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어린 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욥 19:17-19).

동일하게 하나님이 죄를 이러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죄인은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며 역겹게 한다. 하나님은 최고의 선이기 때문에 죄를 보지 못하며 멀리하고 심판한다.

일곱째, 문둥병에 걸리면 시체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점차 피부의 색깔이 변하고 고름이 차오르며 신체의 각 부분이 떨어져 나간다. 온전한 손발이 없어지고 얼굴 모양이 일그러지고 시력을 잃고 장님이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문둥병자를 걸어 다니는 시체라고 했다. 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이것과 동일하다. 죄는 영적인 모든 것을 죽인다. 하나님을 향하고 기도하며 죄를 고백하는 영적인 모든 일들을 못하게 하며 하나님과 완전한 분리를 통해서 영적인 죽음과 심판을 받게 한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 2:1-3).

죄인은 세상에서 살 수는 있지만 분명하게 하나님 앞에서는 죽은 즉 부패한 시체이다.

여덟째, 문둥병자는 조롱과 수치의 대상이 된다. 이 병처럼 수치를 주는 병은 없다. 병으로 몸을 잃어야 하고 사람들로부터 수치를 당해야 한다. 문둥병자는 살던 마을에거 떠나야 하고 하나님의 제사에도 참여 할 수 없으며 자신을 향해 부정하다고 외쳐야 한다.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레 13:45).

이것은 너무나 비참한 일이다. 이처럼 죄는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과 거룩을 파괴하며 하나님의 사람에서 사단의 종으로 만든다. 언제나 사단의 표시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한다.

아홉째, 구약 시대에 문둥병은 치료 불가능한 병이었다. 현대에도 이 병은 전혀 치료가 불가능한 병으로 알려져 있다.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가 불치병으로 인식된다.

현대에도 이렇다면 구약 시대에 이 병에 걸린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다. 죄도 이 병과 동일하다. 죄는 언제나 우리의 능력밖에 존재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어떠한 법, 압력, 질서도 우리를 죄에서 자유롭게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올바른 가르침과 훈련으로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것은 죄의 능력을 무시하는 말이다.

"구스인이 그의 피부를, 표범이 그의 반점을 변하게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 13:23).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에게는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심이라"(히 7:25).

예수의 능력은 문둥병자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마 8:3).

앞에서 언급한 사실들을 볼수록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한다. 언제나 하나님의 도움이 우리를 지키며 인도할 것이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