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엘리사의 생애 (Gleanings From Elisha)

[비움 15]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En Hakkore 2024. 12. 25. 08:38

7. 기적 믿음으로 기대하라(믿음의 여인)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에 한 귀한 여인이 그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하였으므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에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 누웠더니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여인을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그에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세심한 배려를 하는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무엇을 하랴 왕에게나 사령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하니 여인이 이르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주하나이다 하니라"(열왕기하 4장 8-13절).

지금 등장하는 여인은 이전의 남편을 잃은 여인과는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 가난한 여인은 남편을 잃었다. 그러나 여기에 등장하는 여인은 남편이 살아 있으며 물질적으로도 부요하다.

가난한 여인은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엘리사를 찾았지만, 지금은 선지자가 이 여인을 찾아 왔고 필요한 물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하나님은 이제 이 여인을 통해서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고자 하신다.

이 여인이 사는 곳은 '수넴' 이라는 지역이다. 이곳은 이스라엘의 잇사갈 지파에게 분배된 지역이며 후에는 블레셋 족속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위해서 군사를 머무르게 했던 곳이다(삼상 28:4).

이때 사울은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 너무나 급하고 두려움에 가득한 사울은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는 죄를 범하였다. 바로 이곳이 수넴 지역이다. 수넴은 갈멜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이며 엘리사가 여행을 위해서 자주 이용하는 길이다.

"엘리사가 그 곳을 떠나 갈멜 산으로 갔다가 사마리아로 돌아갔다"(왕하 2:25).

"어느 날 엘리사가 수넴으로 갔다. 그 곳에는 한 귀부인이 살고 있었다"(왕하 4:8).

개역 개정에는 귀한 여인으로 번역되어 있다. 귀하다는 것은 사회적인 지위나 명성이 높은 사람을 의미한다. 다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 구절에서는 사회적인 위치가 높으며, 부요한 사람을 의미한다.

이후 구절에서 보면 이 여인은 부자로서 상당히 지혜가 있으며 관대하며 특히 영적인 지혜가 있는 여자로 보인다. 엘리사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는 것을 알 정도면, 수넴 여자가 영적으로 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물질이 풍부하면 영적으로 후퇴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 여인은 온전하게 하나님을 섬기었다.

"그 여자는 엘리사에게 자기 집에서 머물며 음식을 먹으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래서 엘리사는 그 곳을 지날 때마다 그 집에 들러 음식을 먹고 갔다." 이 여자는 엘리사가 지날 때마다 먼저 나와서 선지자를 대접했다.

이러한 행동은 손님을 대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다해서 진정으로 하는 행동이다. 그러나 엘리사는 여인의 간절한 부탁을 들은 후에야 그 집에 들어가 음식을 먹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부자의 호의를 머무 쉽게 받아들이면 안 된다. 세상의 부자들은 다 자기의 욕심과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쉽게 하며 선지자를 이용해서 목적을 채우고자 한다.

그러나 이 여인은 다른 부자와는 다른 태도와 마음으로 엘리사를 대접했다. 그러나 분명 이 여인이 원하는 소원이 있었을 것이다.

"여인이 그의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를 지나가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청하건대 우리가 그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만들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두사이다 그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에 머물리이다 하였더라"(왕하 4:9-10).

이 여인은 남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다. 재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먼저 남편과 상의를 한 후에야 엘리사를 위해 방을 준비하였다. 또한 영적인 지혜가 있는 여자여서 엘리사를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으로 인정했다.

이렇게 영적인 지혜가 있는 사람은 분명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 세상의 악한 것을 피하며 신령한 지혜와 삶을 추구한다. 언제나 말씀을 기억하고 교만한 자가 되지 않으며 겸손하고 정직하게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살아간다.

그러나 영적으로 교만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의 길을 버리고 불순종한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영적인 바보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얼마나 축복된 말인가! 거룩하다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 하며 그 능력이 보인다는 것이다. 성령에 충만하며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거룩한 능력이 충만한 사람이다.🍊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