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56] 레위지파의 성읍들(수 21:1-45)

En Hakkore 2024. 11. 29. 20:51

"눈에서 멀어지면 생각에서도 멀어진다" 는 말은 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았다. 그가 그들이 생각 속에 언제나 자리 잡고 있었다. 바울이 여기저기를 여행하는 동안 빌립보 사람들은 그와 연락이 끊어졌었으나, 그에 대한 그들의 염려와 관심은 끊어지지 않았다.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다만 사도와 연락이 끊어져서 그를 공궤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제 그가 진리를 위해 로마의 감옥에 갇힌 것을 알고서, 그들은 에바브로디도 편에 그들의 애정과 존경의 증표를 다시 그에게 보냈다(빌 4:18). 사도가 그들의 선물을 받고서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보면 정말 복스럽기 그지없다.

첫째. 그들의 선물을 감사함으로 받으면서(빌 4:14), 그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을 그들에게 심어 주신 주를 바라보았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빌 4:10).

둘째, 그는 그들에 대해서도 복스럽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빌 4:17).

그들이 그런 선물을 보냈다는 사실은 그들의 속에서 은혜의 역사가 일어났으며 그들이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 주는 증표였다.

셋째, 그는 그들의 선물이 주님의 인정을 받았고 그것이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임을 선포했다(18절).

넷째, 그는 그들이 그를 그렇게 돌봄으로써 결코,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 것임을 선포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 4:19).

"그 때에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수 21:1).

여기서 한두 가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나마 설명하고 지나가야 한다.

첫째, 각 지파들의 주요 가문들로 나뉘었다.

둘째, "제비" 를 사용한 사실과 관련하여 엘르아살이 언급되는데,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필요한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는 주머니에 품에 지닌 자였다. 여호수아 역시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서 모든 일을 질서 있게 행해지도록 관할한 자로 현장에 있었다.

셋째,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에서는 이들이 레위 사람들의 청원을 심사하고 처결하기 위해 공식적인 법정을 구성하여 있었음을 분명히 암시한다 하겠다.

조심성 있는 독자라면 이 장이 "그 때에" 라는 단어로 시작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시점을 지칭하는 이 표현은 그저 역사적인 언급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우리가 잘 새겨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실천적인 교훈을 제시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기에 기록된 사건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경계를 따라서 기업의 땅 나누기를 마치고 자기들 중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기업을 주(수 19:49) 고 난 다음에 발생했다. 그 때에 여호수아는 여호와께로부터,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해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라"(수 20:2)는 명령을 받았다.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수 21:2).

그 당시 성막이 실로에 있었고, 따라서 그곳이 여호와의 뜻을 권위 있게 확증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지파가 땅을 분배받고 나서야 비로소 레위인들이 그들에게 지정된 성읍들에 대해 청원한 사실은 참 복스러운 일이다. 이로써 그들은 탐심으로 비춰질만한 모든 일을 스스로 삼가며 기다림으로써 하나님의 공식적인 종들 앞에 훌륭한 모범을 제시한 것이다.

은혜와 진리의 사역자들이라 자처하는 자들이 탐욕스러운 처신을 드러낸다면 너 얼마나 앞뒤가 맞지 않는 역겨운 일이었겠는가!

"그들의 문제를 기꺼이 맨 마지막까지 미룸으로서, 그들은 겸손, 검소함, 그리고 인내(레위인들은 이런 덕성의 모범이어야 했지만) 오늘 드러내 보였고 결국 그로 인해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았다. 하나님의 사역자들은 사람들이 생각과 보살핌 속에서 그들이 뒤로 밀리는 경우에도 불평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은혜와 존귀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확신하고서 사람들의 무관심과 홀대를 기꺼이 견디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헨리[Henry]).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