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52] 레위지파의 성읍들(수 21:1-45)

En Hakkore 2024. 11. 29. 20:48

레위지파의 사람들이 거주할 성읍들이다. 여기서는 하나님이 레위지파의 거주지로 지정하신 성읍들을 주목하고자 한다. 여호와께서 이 문제에 대해 한 장 전체를 할애하여 길게 다루기를 기뻐하셨으므로, 이 문제는 오늘날 우리를 위해 그만큼 영적으로 중요하고 실천적인 가치를 지닌 내용이라고 하겠다.

복음 사역자들이 옛 레위인들에 해당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그 중심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레위지파의 족장들이 이스라엘이 모인 법정에 나아와 그들의 가족과 소유들이 정착할 적절한 곳을 요구하는 것이 이 장에 기록되어 있다.

그들의 요청이 수락되어, 그들의 요구 사항들이 관철되었다. 다른 모든 지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비" 를 통해 48개의 성읍과 인근 지역이 그들에게 지정되었다.

"그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들이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지파 족장들에게 나아와 가나안 땅 실로에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사 우리가 거주할 성읍들과 우리 가축을 위해 그 목초지들을 우리에게 주라 하셨나이다 하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자기의 기업에서 이 성읍들과 그 목초지들을 레위 사람에게 주니라"(수 21:1-3).

아론은 레위지파의 후손으로서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이라는 공적인 직능 상 그는 주 예수님을 예표하는 그림자였다. 예수님은 영원토록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라 주께서 세우신" 성소와 참 장막에서 섬기는이"(히 7:28-8:2 또한, 참조. 계 15:3-5)시다.

아론의 자손들(민 3:2-4)은 그리스도를 섬기도록 그에게 주신 바 된 그리스도인들- 왕이시요 제사장이신 그리스도의 이중적인 칭호를 은혜로 그리스도와 함께 나누는 그의 형제들(계 1:5, 6) 의 모형이다.

아론의 아들들과 그들을 수종드는 레위인들 역시 신약의 경륜에 속한 공적인 주의 종들의 모형이었으니, 이는 고린도전서 9장에서 선명이 드러난다.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후 9:13-14).

복음 사역자들이 오늘날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과 동등한 자들이라는 진술에서 조심스럽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옛 언약과 새 언약의 성격이 서로 현격하게 차이가 있다는 사실에 발맞추어- 둘 사이에 유사점도 있으나 뚜렷한 차이점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혹은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공적인 기독교를 유대화시키고 이교도화시키는 자세의 초석이요, 제사장과 관련된 온갖 특권과 의식적인 허례허식을 좇아 "미스테리한 바벨론" 을 세우고 전개하는 원인이라 하겠다.

고린도전서 9:13-14에서 드러나듯이 사역자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되는 요건들에서는 구약과 신약 사이에 서로 유사한 점이 있지만, 그들이 각각 행하는 봉사에 있어서는 전혀 유사점이 없다.

제사장들은 나아가 전도할 사명이 주어져 있지 않았고(그런 사명은 선지자들이 몫이었다- 욘 1:2, 등), 오늘날의 설교자가 다른 사람들의 중보자로 행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의 죄들에 대해 보상하도록 하나님께 부르신 받지도 않았다.

다만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본질적인 근거 위에서만(성직자로서의 공적인 성격에서가 아니라) 형제를 위해 간구하거나 그들을 위해 감사의 제사를 드릴 수 있다.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그들의 출생과 소명에 의해 일반 회중보다 하나님께 더 가까웠고, 또한 그들의 직분 덕분에 일반 백성보다 더 거룩했다. 그러나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감과 거룩하게 하심은 그 어떠한 차별도 없이, 그분의 아들의 교제 속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베풀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사역자들과 그들의 사역을 받는 신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근본적으로 동등하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본질적인 특권과 영적 위엄을 값 주고 사셔서 구속함 받은 모든 그분의 백성을 위해 확보하셨다. 이 문제에 대하여 분명히 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사제직과 관련된 모든 것(all priestcraft) 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참된 기독교 사역은 사제직의 성격과는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따라서 로마 교회의 체제는 완전히 반 그리스도적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제사장 제도는 한 가문- 아론의 가문-만이 제한적으로 누렸던 반면에, 하나님의 아들의 복음을 전하도록 사람을 택하시고 부르실 때에 그는 사람을 보시지 않고 그분의 주권적인 은혜와 권세에 따라 행하시는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