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333] 기업의 완전한 소유와 나태함(수 17-19)

En Hakkore 2024. 11. 28. 21:53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수 18:3).

그러므로 전후의 문맥은 이스라엘이 실로로 본진을 옮긴 사실에 대해 좋은 의미로 이해하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히려 우리는 그들이 성급하게 처신했고, 믿음으로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으로 행했으며, 그들 자신의 편의만을 지나치게 고려했다고 본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가 마음에 두어야 할 또 한 가지 실천적인 교훈이 여기에 있다.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사 28:16) 라는 하나님의 교훈을 귀담아 듣는 것이 우리의 필수적인 의무이며 동시에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우리의 유익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다. 이성적인 피조물로서는 충동적으로나 정욕적으로 처신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그러나 빨리빨리 서두르는 것을 신(神)으로 삼는 이 어리석은 세대의 광기어린 사고로부터 보존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기도와 끊임없는 경계와 철저한 자기 통제밖에는 길이 없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위의 사건을 통해 우리는 장소의 변경을 고려할 때에 천천히 행할 것을 교훈해 준다. 주의 백성들이 이 문제에서 영적인 고려보다는 물질적인 고려에 의해 좌우되고, 하나님의 영화롭게 하는 길보다는 그들의 지위를 더 낫게 하는 것을 관심을 두다가 스스로 고통을 초래하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내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잠 4:26)는 것이 지혜가 주는 교훈이요, 그렇게 하지 못하므로 많은 이들이 무너지는 것을 본다. 성급하게 처신하는 자들은 필경 뒤에 한가할 때에 후회하게 된다.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잠 14:15).

그리스도인은 그보다 더 나아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고 "그를 의지"해야 한다. 그러면 "그가 이루"신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호와께서 그분의 길을 여러분에게 선명하게 보이시기까지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고"(시 37:5, 7), 또한 그가 단번에 우리의 길을 통째로 다 선명히 알려 주시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한 걸음씩 인도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말고. 혈과 육과 의논하지 말고, 오히려 주께서 여러분 속에 인내를 갖게 하시기를 구하고, 여러분의 자세가 다음과 같은 다윗의 자세가 되게 해 주시기를 구하기 바란다.

"나의 영원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시 62:5).

"정직한 자(마음이 하나님께 합당한 자)의 길은 대로니라"(잠 15:19).

그렇게 되기까지 움직이지 말고 있는 곳에 그대로 남아 있기 바란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