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330] 기업의 완전한 소유와 나태함(수 17-19)
1. 부분적 승리의 위험성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 전에 여호수아 17장에 기록된 한 가지 사건의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14장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음을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언뜻 보면 이는 아주 복스러운 진술 같아 보이지만, 그 뒤에 오는 여러 진술들을 감안하면, 이것은 오히려 불길한 예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사실은 이스라엘이 싸움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지쳐서, 최소한 일시적으로, 그 일을 쉬었고, 그리하여 하나님이 명하신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었다. 아직 함락시키지 못한 곳들이 많이 있었고, 가나안 족속들 중 많은 이들이 정복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었다. 전쟁을 멈추자 악한 결과들이 나타났다.
곧바로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므로"(수 15:63)라는 기록하니 말이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에 대해서도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며 노력하는 종이 되니라"(수 16:10)라고 기록되어 있고, 또 다시, 그러나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들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수 17:12)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의 전체적인 성공 중에 이런 안타까운 오점들이 있었다. 위에 실패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수고에서 그분의 능력과 복을 거두어들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나님 어째서 그들을 위해 강하게 역사하지 않으셨을까?
그들이 자기들의 임무를 제대로 행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일을 완수하지 않고 오히려 게을러지고 안락함을 좇았고, 그리하여 마치 저 가련한 삼손이 잠에서 깨어나"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했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 알지 깨닫지 못했던 것" 처럼(삿 16:20), 그들 역시도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공을 주셨다면, 이는 하나님이 스스로 그들이 나태함을 용인하시는 모양새가 되었을 것이다. 그는 절대로 게으름에 대해 프리미엄을 두시지 않고, 오히려 게으른 자들에게 고통스러운 결과를 다하게 하신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은 분명하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을 하는 중에 휴가를 주시지 않고. 그들이 구원의 창시자께서도 그들의 싸움을 대신 싸워 주시지 않는다.
우리의 임무는 "깨어 믿음의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히 하는 것"(고전 16:13)인데, 그렇게 하지 못하면 지극히 불쾌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이 네 가지 강령은 순서를 조심스럽게 주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처음 세 가지에 대해 순종해야만 비로소 네 번째 강령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사방의 유혹과 위험에 대비하여 부지런히 경계하지 않으면, 교리적으로나 실천적으로 복음 진리를 신실하게 붙들고 그 대적하는 세력들을 당황하거나 굴하지 않고 - 우리 스스로 담대하고도 용감하게 처신하며 - 그 대적들을 이길 힘이 전혀 없게 될 것이다.
그 임무들을 행하는 데에 중단이 있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명령은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는 것이다. 즉, 죄를 대항하여 싸우고, 마귀를 대적하고, 거룩한 열매를 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 14:15의 큰 실패가 정확히 어떤 점에서 발생했는지 잘 살피기 바란다.
그 실패는 그들이 가장 괄목할만한 성공한 얻은 직후에, 곧 이제는 쉬어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법한 시기에, 일어났다. 여기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도 분명하다. 곧, 은혜를 통해 우리의 정욕들에 대해 놀라운 승리를 거둔 직후야말로 가장 위험한 때요, 그 때야말로 우리의 수고를 누그러뜨리고 잠시 멈추고픈 유혹을 유혹에 넘어갈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아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습 3:16)고 명시하는데, 오히려 "평안이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 12:19)라고 말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