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328] 가나안 땅의 분배(수 14:1-16:10)
여기서 유다 지파에 관해서 또 하나의 상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위의 사례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수 15:63).
10장에서 예루살렘 왕이 인근의 네 왕과 합류하여 기브온(이스라엘과 동맹을 맺고 있던)에 대해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여호수아가 그들의 연합군을 완전히 궤멸시키고 그 다섯 왕들을 모두 죽이고(26절), 그 모든 땅을 취한 사실(42일) 을 기억한다. 사사기 1:8은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묘사한다.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삿 1:8).
그러나 그 다음 몇 년 동안 이스라엘이 다른 지역을 정복하는 데에 힘을 쏟는 사이에 최소한 시온산은 여부스 족속이 다시 회복했고, 다윗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곳이 그들이 손에 남아 있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삼하 5:7).
헨리(Henry)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이를(여부스 족속을 쫓아내는 일을) 이루지 못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다른 성읍들을 정복하기를 소홀히 한 일에 대한 합당한 벌로 보아야 할 것이다"(헨리 Henry).
오늘 날도 마찬가지이다. 주의 백성들이 그들이 임무를 게을리게 하게 되면, 기독교의 중요한 중심지들이 원수에 산하에 들어가고, 중요한 기관들이 - 각 교단의 이사회나 신학교 등이 - 현대의 여부스 족속들에게 지배당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요셉 자손이 제비뽑은 것은 여리고 샘 동쪽 곧 여리고 곁 요단으로부터 광야로 들어가 여리고로부터 벧엘 산지로 올라가고"(수 16:1).
이스라엘 지파들의 절차는 언제나 유다가 첫째고, 그 다음 요셉의 아들들이 둘째였는데, 이는 역대상 5:1, 2의 중요한 진술과 완전히 일치한다.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의 아버지 침상을 더럽혔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가서 족보에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되지 못하였느니라.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에게서 났으나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엘리컷(찰스 엘리컷(Charles John Ellicort: 1819-1905): 영국 영국성공회의 신학자 역주)이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듯이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 이루어진 가나안 땅의 분배와 정착 과정은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째, 팔레스타인 남부의 요새들에 유다 지파가 정착했고,
둘째,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들이 가나안 중앙부와 북방의 몇몇 중요한 거점들에 정착했으며,
셋째, 나머지 지파들이 유다와 요셉 지파들 사이의 간격들과 그 영토의 외곽 지역들에 정착했으니, 이를테면 마치 두 지파의 날개 아래 보금자리를 편 것과도 같았다.
르우벤 지파의 몫이 요셉 지파들의 몫의 비해 현저히 열악했다. 그들은 요단 강 동편의 광야 지대에 정착했는데, 이 지역은 요단 강으로 인해 그 서안의 지파들로부터 분리되어 원수들의 공격에 매우 취약했다
사실 이 지파는 갓 지파(바로 그 옆에 위치한) 와 더불어 하사엘에게 극심한 공격을 받았고(왕하 10:32, 33), 후에는 앗수르 왕에게 열 지파가 모두 사로잡히기 이십 년 전에 포로로 끌려갔다(대상 5:26).
반면에 요셉 지파와 그 후손들은 가나안 땅의 중심부에 - 동쪽의 요단 강과 서쪽의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 자리 잡고 있어서 훨씬 더 나은 삶을 누렸다.
그러므로 르우벤 지파의 유산과 그 역사에서는 하나님이 그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신다는 사실"이 엄숙하게 입증되고 있음을 보게 되고, 반면에 요셉의 후손들의 경우에는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리라" 는 신적인 약속이 복되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출 25:5, 6).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하심은 변덕스럽거나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씨를 뿌리고 그들은 원리에 따르는 도덕적이며 영적인 고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