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79] 타락과 징계(사무엘하 11장)
게으름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삼하 11:2a).
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두 번째 요소가 나온다. 다윗은 의무의 자리를 회피했을 뿐 아니라, 또한 "게으름"(slothfulness)이라는 죄에 빠졌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잠은 밤에 자는 잠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가 침상에서 일어나 호사를 즐겼던 것은 "저녁 때"였기 때문이다.
다윗은 시간을 아끼는 데 실패했다. 당시 그는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일은 물론이고 자기를 향상시키는 일을 하고 있지도 않았다. 게으름은 유혹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원수가 와서 밭에 가라지를 뿌렸던 것은 "사람들이 잘 때"(마 13:25)였다.
또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부지런한 자의 손은 사람을 다스리게 되어도 게으른 자는 부림을 받느니라"(잠 12:24).
이런 말씀은 어떠한가! "내가 게으른 자의 밭과 지혜 없는 자의 포도원을 지나며 본즉 가시덤불이 그 전부에 퍼졌으며 그 지면이 거친 풀로 덮였고 돌담이 무너져 있기로"(잠 24:30-31). 이 말씀의 영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겠는가?
여기에서 "밭"은 모든 사람들 앞에 놓여 있는 그들의 삶이고, "포도원"은 그들의 마음이다. 지금 그 밭과 포도원의 상태는 어떠한가? 게으른 방치로 인해 하나님께는 역겹고 사람들에게는 무가치한 것들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내가 보고 생각이 깊었고 내가 보고 훈계를 받았노라"(32절).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우리 주변에 파산하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 - 영적 게으름으로 인해 망한 삶 - 이 그토록 많은 것을 보면서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통해 유익을 얻고 있는가?
"네가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 있자 하니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33-34절). 이 구절들은 사무엘하 11장 2절에 대한 엄중한 주석이 아닌가!
두리번거리는 눈
"그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삼하 11:2b).
여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세 번째 요소가 나온다. 그것은 바로 "두리번거리는 눈"(wondering eye)이다. 이사야 33장 15-16절에서 우리는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의 요세가 되며" 라는 말씀을 읽는다.
아,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자기 눈이 어느 매혹적이지만 금지된 대상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그가 드렸던 기도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탄원이 있었다.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소서"(시 119:37).
만약 우리가 다른 이들의 은밀한 모습을 염탐하고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제 그의 타락의 실제적 단계들에 대해 살펴보자.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75
• 이사야 33장 15,16절.
"오직 의롭게 행하는 자, 정직히 말하는자, 토색한 재물을 가증히 여기는 자, 손을 흔들어 뇌물을 받지 아니하는 자, 귀를 막아 피 흘리려는 꾀를 듣지 아니하는 자, 눈을 감아 악을 보지 아니하는 자, 그는 높은 곳에 거하리니 견고한 바위가 그 보장이 되며 그 양식은 공급되고 그 물은 끊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