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91] 최후 정복(수 11:1-12:24)

En Hakkore 2024. 11. 18. 16:18

하나님은 나라들에게 복을 주기도 하시지만, 심판을 내리기도 하시며, 심기도 하시지만 뽑기도 하신다.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합 1:6-7).

이교도 국가들이 하나님의 통제 아래 있으며, 그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가 사용하시는 존재라는 것이 말씀들에서 얼마나 선명하게 나타나는지 모른다. 바벨론 사람들은 이 세상의 통치자께서 그분의 백성을 징계하시기 위해 쓰임 받았고, 유대인들은 포로로 끌어가도록 그에게서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들은 큰 잘못을 저질렀고, 따라서 뿌린 대로 거두게 되었다.

육신적인 사고에서는 그런 일이 전혀 일관성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작정하심을 이룬다는 생각이 전혀 없이 오히려 자기 자신의 탐욕을 충족시키고자 행동했으며, 따라서 여호와께서는 섭리로써 그분의 나라를 유례없이 무너뜨리셨다.

하나님은 다른 사람들을 보내셔서 바벨론에 대한 그분의 보복을 시행하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들 자신의 열정에 부추김을 받았으나, 그런데도 그들을 불러일으키시고 승리를 그들에게 승리를 주신 것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셨다.

"보라, 은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금을 기뻐하지 아니하는 메대 사람을 내가 충동하여 그들을 치게 하리니, 메데 사람이 활로 청년을 쏘아 죽이며 태의 열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아이를 애석하게 보지 아니하리라"(사 13:17-18).

여기서 섭리가 얼마나 끔찍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모른다! 야만적인 우상 숭배자들이 인간성의 모든 명령을 다 거역하며 횡포를 부리는 일조차도 결국, 전능자의 심판을 수행한다. 그들이 행실이 지극히 끔찍하고 죄약된 것이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서 그분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 모든 누리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고 세상의 모든 교만하던 자가 멸시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여호와께서 ...열방을 흔드시며 그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게 하시고"(사 23:9-11).

갈대아인들이 두로를 무너뜨린 일은 예언의 성취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하나님이 그 일을 행하셨고, 동시에 사람이 그 일을 행한 것이다.

사람은 여호와의 일을 행한다는 의식이 전혀 없이 지극히 자유로이 행하는 것이요, 따라서 영혼 전부터 예정된 그 일을 자기들이 행하는 것에 대해 공의로운 책임을 지을 수밖에 없다. 철학으로는 이런 방향에서 깊이 있게 파들어 갈 수가 없지만, 성경은 그 신비로움을 깨끗이 정리해 준다.

고레스에 대해 하나님은 이렇게 선포하셨다.

"너는 나의 철퇴 곧 무기라 나는 네가 나라들을 분쇄하며 네가 국가들을 멸하며"(렘 51:20).

그 강력한 군주에 대해 거기서 말씀하는 바는 역사상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하거나 앞으로 존재하게 될 모든 군주들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전제 군주들은 자기들을 거의 신(神)처럼 여긴다. 하지만 차라리 사람들이 나무를 쪼개거나 자르는 데에 쓰는 도끼와 톱이 자기들을 인간의 반열에 올려놓는 것이 오히려 훨씬 더 이성적이라 한다.

오래 전에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 외에 다른 일을 행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그들을 통해 행해지는 모든 심판들에 대해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죄악된 나라들의 가해지는 모든 비참한 일들 속에서 그분의 무서운 섭리를 보고 높이 찬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임무인 것이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 전쟁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사실이 비추어 바라보아야 한다. 여호수아 10:30, 42에서는 여호수아의 "칼"이 여호와의 칼이었음이 매우 분명히 드러난다.

"여호와와와 기드온의 칼"(삿 7:20)과 비교해 보기 바란다. 모세오경의 여러 구절들의 비추어 볼 때에, 여호와의 종이 명령을 받아 사람들을 죽이는 경우 그것이 여호와의 극한 징벌로 간주해야 한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