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287] 최후 정복(수 11:1-12:24)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수 11:8).
여기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하고 미친 것인지 잘 보게 된다. 그가 그들 자신이 받아 마땅한 대로 그들을 죽음에 "넘겨 주시면", 그들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요, 그들의 악행에 대한 보상을 결코, 피할 수가 없었다.
"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잠 11:21).
야빈과 그의 일당들이 바로 그랬다. 악을 위해 서로 동맹을 맺었으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들이 숫자도, 힘도, 그들의 일치된 의지도, 하나님의 복수의 순간이 오자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불경한 자들의 세상을 기다리고 있는 그 심판에 대한 엄숙한 예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여호와께서는 "그를 미워하시는 자에게는 당장에 보응하여 멸하신다는 것"(신 7:10)을 엄히 선언하신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도 말씀하신다.
"왕의 손이 왕의 모든 원수들을 찾아냄이여 왕의 오른손이 왕을 미워하는 자들을 찾아내리로다 왕이 노하실 때에 그들을 풀무불 같게 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그들을 삼키시리니 불이 그들을 소멸하리로다"(시 21:8-9).
그리스도 외에는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에서 보호해 줄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가 임하셔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에는 제아무리 강한 마음을 가진 자도 공포에 녹아내리고 아무리 완악한 자도 반석에서 이렇게 소리칠 것이다.
"우리 위에 떨어져 보좌에 앉으신 이의 얼굴에서와 그 어린 양의 진노에서 우리를 가리라.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계 6:16-17).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을 병거를 불러 살았더라"(수 11:9).
승리에 취하여 얼굴이 붉어진 상태에서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명령을 잊지 않고 그대로 이행했다. 성령께서는 그 사실을 놓치지 않고 언급하심으로, 하나님이 순종을 얼마나 귀히 여기시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신다.👏
뿐만 아니라, 여기 상세한 기록들을 기록하고 계시는 것은 우리에게 영적인 교훈을 주시기 위함이다. 곧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한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 한, 예수께서 승리를 얻기를 기대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원수들을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쓰지만, 그 일에 하나님이 계속 복을 주시기를 기대하려면 우리 자신을 낮추고 그분께 굴복해야만 한다. 교만이나 자기 뜻이 허용되면, 성령께서 근심하시기 때문이다. 겸손은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순종으로 표현되는 법이다.
여기 구절에 기록된 내용은 11장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내용을- 곧, 여호수아의 전진이 전혀 지체되지 않고 이어진 사실을- 설명해 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의 힘줄을 끊었는지는 나타나지 않으므로, 그저 말의 기능을 무력화시킨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죽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병거들을 불태운 것을 볼 때에, 다른 가나안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들을 죽였을 개연성이 더 크다. 이스라엘에게는 말이 소용없었을 것이니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