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271] 기브온에서의 승리(수 10:1-43)
"하솔왕 야빈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 에게 사람을 보내매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수 11:1-5).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도전을 여기서 보게 된다. 지금까지는 가나안 족속들이 방어적인 태도로 처신했었다. 여리고와 아이를 공략한 것이 이스라엘이었고, 또한 다섯 왕들의 공격 또한, 여호수아가 아니라 기브온 주민들을 향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이 공세적인 조치를 취하고서 가나안 땅에서의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맹렬하게 위협하고 있었다.
"돈을 모으는 일은 바보도 할 수 있으나, 돈을 지키려면 지혜가 있어야 한다" 라는 옛말이 있다. 영적으로 얻은 유익을 지탱시키고, 지금까지 이룬 진보를 유지하고, 지금 누리게 된 유산의 분깃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이 더욱 부지런히 힘쓰고 조심해야 한다.👍
영혼의 큰 원수가 그것들을 빼앗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사탄은 에덴동산에서 무죄한 상태에 있던 우리의 첫 조상에게 도전했다. 그로서는 그들이 복을 누리는 것을 보는 것이야말로 도무지 감내할 수 없이 비참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가 창세기 전체를 관통한다.
하나님이 가나안에서 아브라함에게 복 주셔서 양떼가 번성하게 해 주시자, 그의 일꾼들과 롯의 일꾼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 더 이상 그들이 평화로이 함께 거주할 수가 없게 되었다.
훗날 그의 종들이 파놓은 우물들을 블레셋 사람들이 흙으로 메워 버렸고(창 26:15), 또한 이삭의 사람들이 새로 우물을 파자 그랄 사람들이 그것에 반대하고 그들과 분쟁했다(창 26:20, 21).
여호와께서 리브가의 장자가 그 동생을 섬기리라는 뜻을 알려 주시자, 리브가는 뻔뻔하게도 그의 뜻을 거스르려 했다(창 25:23; 27:6, 등).
자기들이 요셉에게 굴복하고 그에게 절할 것이라는 것을 꿈을 통해 알려 주시자, 요셉의 형제들은 그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막으려 했다. 심지어 요셉조차도 임종을 앞둔 그의 아버지가 에브라임에게 우선적으로 축복하려는 것에 도전했다(창 48:17).
히브리인들이 고센 땅에 평화로의 정착해 있을 때에,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출 1:8), 그들을 맹렬하게 박해했다. 그런데 이런 모든 일이 기록된 것은 우리의 교훈을 주기 위함이며, 우리의 정당한 분깃을 빼앗으려는 시도들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대비할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그렇다. 사탄이 뻔뻔스럽고도 불경스럽게 거룩한 자를 공격하고 그분의 신성에 대해 증거를 보이라고-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을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고 - 도전한 것을 본다.
그분의 공생애 사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거듭거듭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부추겨 그가 무슨 권세로 이런 저런 일을 행하는지를 요구했다.
이러한 반대는 알곡과 가라지 비유해서 잘 정리된다. 곧 그리스도께서 좋은 씨를 밭에 심자마자 사탄이 가라지를 거기에 뿌려서 그분의 권세에 도전을 제기한 것이다. 그리스도의 다음에 말씀에서 분명히 드러나듯이, 마귀는 사도들이 분깃을 빼앗고자 애를 썼다.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눅 22:31).
여기서 "너희" 라는 복수형 대명사를 사용하심으로, 시몬이 외에 다른 사도들도 이에 해당되는 것이 드러난다. 그 원수가 다소 사람 사울을 부추겨 초기의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스데반의 죽음을 승인하게 했던 것이 오순절 이후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하나님의 섭리로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보내심 받아 은혜에 복된 역사가 이방인들 가운데 시작되자마자, 예루살렘 교회 안에는 이 일에 대한 결연한 반대가 일어났고 이방인에게 전도하는 베드로의 권한을 부인하여 그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평화와 번영을 가로막는 공격의 사례들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실례로 볼 때에. 우리는 "좋은 것을 취하라"(살전 5:21)는 권면을 귀담아 듣고 새겨야만 한다. 왜냐하면 육체와 세상과 마귀가 연합하여 우리를 공격하여 그것을 버리게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의 부패와 사단의 시험과 세상의 유혹 때문에, 금보다 더 귀한 것을 내던져버리게 될 실질적인 위험이 우리에게 닥치고 있다. 그러므로 "진리를... 팔지 말아야"(잠 23:23) 한다는 것을 결연히 준수해야 한다.
주께서 그분의 백성에게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고 말며 굳게 잡을 것"(히 10:23)을 명하신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그러한 명령을 따라 처신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다.
그 어떠한 반대와 박해가 있더라도, 생명으로 인도하는 좁은 길을 따라 계속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마지막까지 견디는 자만이 구원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맹렬하게 공격을 당해도, 거기에 굴복하지 말고 믿음의 길을 끈질기게 걸어가야겠다.🍒 "굳게 잡으라"는 말씀은 타협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유혹이 언제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계 3:11).
믿음과 선한 양심으로 그것을 견고히 붙잡아야 한다. 이 일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졌다. 이 시대를 사는 오늘날의 제자들에게는 그리스도와 그가 우리에게 맡겨 주신 모든 이에 대해 변함없는 충성과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이 요구된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 하라"(고전 9:24).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