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258] 기브온에서의 승리(수 10:1-43)
"태양이 머물고."
여러 다른 본문의 경우처럼 여기서도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이 그분의 손으로 지으신 모든 만물을 주관하심을 보게 된다.
그는 천사들과 사람은 물론(단 4:35), 공중의 새들과(왕상 17:4) 들의 짐승들에게는 물론(단 6:22), 생명이 없는 사물들에게도 명령을 보내신다. 구름에게도, 태양 빛에게도 칙령을 발하시고, 즉시 그것들이 순종한다.
마치 이성 있는 피조물이기라도 하듯 빛에게 말씀하시고, 즉시 그 빛이 광채를 발하기도 하고 광채를 거두기도 한다. 하늘의 천체들이나 땅의 사물들이 모두 전적으로 하나님이 처분 아래 있다.
조물주께서 뜻만 밝히셔도 자연의 운행 경로 전체가 움직이거나 멈추거나 한다. 하나님이 여호수아를 통해 말씀하시자 태양이 멈추었고 또한 히스기야의 시대에는 그 태양이 거꾸로 물러가기도 한 것처럼(사 38:8), 그가 명하시면 어느 때든지 그 동일한 태양이 그 찬란한 빛을 물리는 것이다.👏
"그가 번갯불을 손바닥 안에 넣으시고 그가 번갯불을 명령하사 과녁을 치시도다"(욥 36:32).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공언하면서도, 그 하나님이 우리가 극히 제한적인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방식이 아니고는 그분의 권능을 발휘하실 수 없다거나 혹은 발휘하시지 않는다는 식으로 추리하고 결론 짓는다면, 이는 그야말로 어리석음의 극치일 것이다.
태양이 자연의 과정 속에서 뜨고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로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리한다. 태양이 떠오르는 것만큼 자연에서 일상적인 것이 없지만, 하나님은 언제라도 그가 원하시면 그 운행을 중단시키실 수 있다. 애초에 그가 태양이 떠오르도록 명령하셨으니, 뒤로 물리는 일도 얼마든지 쉽게 하실 수 있다.👍
태양보다 신속히 움직이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에 비하면 땅의 모든 피조물은 굼벵이 지나지 않고, 공중의 독수리도 그에 비하면 달팽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태양을 즉시 멈추실 수 있다. 그가 금지 명령을 발하시면 다시 그 명령이 해제되기까지는 꼼짝도 할 수 없다. 애굽에는 사흘 동안이나 비치지 않은 적도 있었다(출10:12).
태양이 빛을 발하지 않도록 하실 수 있었다면, 그가 하실 수 없는 일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의 권능은 정말 위대하다. 그리고 그 태양이 악인에게와 감사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도 비치게 하시니 그분의 선하심도 그와 마찬가지로 위대하다.👏
그런데 세상이 이것을 전혀 깨닫지 못하나니!
오오, 사람들이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하시는 그 놀라운 일들을 바라보며 그분의 선하심을 찬송하게 되면 얼마나 귀하겠는가!
사계절이 계속 이어지는 일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은 없다. 하지만 여름과 여름이, 겨울과 겨울이, 서로 얼마나 크게 차이가 나는지(심지어 같은 장소에서도) 모른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얻는 이들이 보기에는 그 하나하나를 하나님이 새롭고도 구체적인 섭리로 통제하시고 운행하신다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한 눈먼 걸인이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외칠 때에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고 명하시고 곧바로 그를 고쳐 주셨다(막 14:18 49).
자, 보라!
의로운 태양이신 그가 비천한 죄인의 호소에 응답하셔서 가던 길을 멈추셨다! 어떤 이들은 스가랴 14:7의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여기의 여호수아의 행동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때에 하실 일을 모형으로 보여 준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예언에 대한 사색들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오랜 경험을 통해 배워온 터여서, 필자로서는 이에 대해 찬성이든, 반대든, 명확한 견해를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확실히 아는 것은 주께서 미래에 이 땅에 행하실 일에 대해 무엇을 뜻하셨거나, 약속하셨거나, 경고하셨거나 간에, 그것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로서는 이 이적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실질적인 메시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사건을 살핌으로써 주를 향한 신뢰가 한층 강화되어야 마땅하다.
하나님이 더 이상 태양의 경로를 중지시키지 않지만,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그 백성의 믿음의 간구의 응답하셔서 갖가지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
조지 뮐러(George Muller)가 중요한 설교 행사를 위해 대서양을 건너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해 뉴펀들랜드 연안해서 배가 멈추었다. 그러자 뮐러는 선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지금껏 한 번도 약속 시간에 늦은 일이 없었습니다 함께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러자 그와 동시에 안개가 사라져 배가 제 시간이 항구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한번은 필자 부부가 시카고에서 피츠버그까지 열차 여행을 한 일이 있었는데(1931년 4월), 열차 안에서 한 그리스도인 부인이 매우 당황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완행열차를 타야 했는데, 역 승무원이 실수하여 그녀를 급행열차에 태운 바람에 목적지를 수백 킬로미터나 지나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필자 부부는 그녀에게 하나님께는 능치 못하심이 없다고 일러 주고, 함께 특별히 기도했다.
그리고는 주께서 열차를 세워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서 그녀에게 그렇게 말해 주었다. 몇 시간 후, 그녀는 내릴 차비를 하고 기다렸고, 정말 열차는 불과 몇 초 동안 멈추어 선 것이다. 독자들 중 펜실베니아주에 거주하는 분들 중에 이 사건을 기억하실 분도 있다. 그 부인이 제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어, 그 일로 이적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더 온전히 신뢰하게 되었다고 증언한 것을 그들이 보았으니 말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