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69] 므비보셋에게 친절을 베풂 2(사무엘하 9장)
므비보셋이 얻은 것
이제 우리는 므비보셋이 다윗이 베푼 큰 친절을 통해 얼마나 놀라운 "몫"을 얻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축복을 입은 자들에게 제공하는 풍성한 은혜의 놀라운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첫째, 그에게는 "생명"(life)이 주어졌다.
다윗은 그렇게 할 수 있었음에도 그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므비보셋의 생명이 보존된 것은 다윗이 그에게 베푼 고귀한 관용때문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경멸하고 그분의 법을 어겼기에 가차 없는 심판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것이 없는 자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은혜를 복되게 예시한다. 죄의 삯은 사망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영생"이다.🌱
둘째, 그에게는 "평안"(peace)이 주어졌다.
"무서워하지 말라"라는 말은 그의 두려움을 진정시키고, 그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로 하여금 왕 앞에서 완전한 평안을 누리게 하기 위해 의도된 말이었다. 이것은 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 5:1).
셋째, 그에게는 "유산"(inheritance)이 주어졌다.
"왕이 사울의 시종 시바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사울과 그의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삼하 9:9).
이것은 우리의 예표적 서술에서 참으로 놀라운 내용이다! 다시 한 번 나는 이것을 인간이 지어낼 수 있는 말일 수 없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비참하게 파산한 거지들에게 자신의 풍성한 은혜를 부어 주시는 우리의 하나님의 관대하심을 얼마나 잘 보여 주는가!
비록 우리가 그분에게 빈손으로 나아갈지라도, 그분은 우리가 계속해서 그런 상태로 남아 있게 하시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건에는 그것보다 더 두드러진 무언가가 있다. 즉 므비보셋은 몰수되었던 유산을 되찾았다. 원래 사울의 것이었던 그 유산은 빼앗겼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의 첫 번째 조상의 배교로 인해 원래 우리의 것이었던 유산, 즉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생명과 모습과 은총을 모두 빼앗겼다. 우리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윗이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므비보셋에게 그의 아바지의 재산을 돌려 주었듯이,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 백성들에게 그들이 아담 안에서 잃어버린 모든 것을 돌려주신다.
넷째, 그에게는 "놀랄 만한 몫"(wondrous portion)이 허락되었다.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삼하 9:11b).
그는 이방인이나 낯선 자가 아니라 왕족의 일원으로서 왕의 식탁에서 먹었다. 그는 단지 값비싼 음식만 먹은 것이 아니라 아주 귀하게 높임을 받았다. 이제 그는 왕궁 안에 그의 자리를 갖게 되었다. 그것도 종이 아니라 아들의 자리였다.
이것은 우리에게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요일 3:1)라는 말씀을 얼마나 분명하게 상기시키는가!
오,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의 수혜자들에게 얼마나 놀라운 자리를 제공하는가! 모든 신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즉 그분의 영원한 은혜의 대상으로서 그분 앞에 선다. 그것은 사울도 누려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므비보셋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가 전에 잃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마찬가지로 신자들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가 아담 안에서 잃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는다. 죄가 넘치는 곳에는 은혜가 더욱 넘친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롬 5:21).💕
왕의 식탁 아래에서 므비보셋의 절름거리는 발은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결점들은 감춰진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