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24]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En Hakkore 2024. 8. 14. 16:22

"이스라엘 사람들이 히위 사람에게 이르되 너희가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우리가 어떻게 너희와 조약을 맺을 수 있으랴 하나"(수 9:7).

하나님의 백성들을 속이고 미혹시켜 죄에 빠지게 하려는 분명한 목적으로 갖고 나아온 이 변장한 가나안 주민들에게 답변한 것은 이스라엘 회중의 책임 있는 족장들이었다. 그들의 말에서 세 가지가 두드러진다.

첫째, 그들은 율법 교육을 잘 받았다. 이 제안에 동의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둘째, 믿음의 근거가 그들에게 있었다. "우리 가운데에 거주하는 듯하니" 라는 표현에서 마치 가나안 전체가 이미 자기들이 소유라는 그들의 인식이 드러난다.

셋째, 그들이 요청을 즉시 충동적으로 허락하지 않고, 불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런 점들을 볼 때에, 그 뒤에 이어지는 결말은 더욱 위중하다. 그럴싸한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면, 신중해야 하고 속이는 자들에 대해 의혹을 가져야 한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시 146:3).

그리고 우리들의 시대에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아야 한다"(렘 9:4). 이런 경고들을 무시하게 되면 반드시 속임을 당한다.

조심스러운 분은 이 "기브온 주민들"(수 9:3)이 7절에서는 "히위 사람"들로 지칭된다는 것을 관찰했을 것이고, 또한 성경에는 결코, 하찮은 내용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서 이런 세세한 내용이 어째서 기록되었는지 확인하려 한다.

성령께서 여기서 이 속이는 자들이 히위 족속에 속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는 데에는 합당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이니, 여기서 성령의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를 발견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우리 편에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으나(부지런히 찾지 않는 자들에게는 말씀의 의미가 감추어지는 일이 다반사이므로), 이 사건에 빛을 밝혀 준다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성령의 의도를 발견하는 유일한 길은 성구 사전을 이용하여 다른 본문들. 특히 그 앞의 책들에서 "히위 족속"이 언급되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다.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창세기 34장에서 우리는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비(그는 "히위 족속"이었다. 2절)를 속인 일(13절)과 그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고 성을 노략한 일을 접하게 된다(14- 29절). 그리고 후에 여기서 더 쓰라린 사건이 나타난다. 그렇게 히위 족속을 사악하게 속였던 자들의 후손이 이제 거꾸로 그들에게 속임을 당한 것이다.

앞에서 우리는 여호와를 향한 두려움이 여호수아 9:1의 왕들에게는 임하지 않았으나 기브온 주민들에게 임의했다는 것과,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분의 기뻐하시는 뜻대로 각 사람을 달리 대하시면서도 변덕스럽게 처신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한 가지 신뢰를 접하게 된다.

이제 그 진술을 좀 더 상세히 다루기로 하자.

이 히위 족속을 다루시는 여호와의 역사의 임의적인 면은 없다. 오히려 그분은 그분의 통치의 원리들에 준하여 그들을 대하고 계셨다. 때때로 그분의 맷돌이 천천히 작동하기도 하지만, 그런데도 그 결과는 확실하다.

여러 세기 전, 야곱의 아들들이 기브온 족속들을 사악하게 함정에 몰아넣었었는데, 이제는 그들의 후손들이 그 속임수의 결과들을 거두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 이 본문의 내용은 분명 "시적인 판단" 이라 칭할 만한 사례이다.

그러나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런 일을 당하도록 허용하신 하나님의 처사가 의로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책임이 상쇄되거나 그들의 부주의한 처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

여호수아와 백성의 족장들은 지극히 자유로이 처신한 것이요, 또한 14절에서 명확히 드러나듯이, 여호와께 그 문제에 대해 아뢰지 않은 책임이 그들에게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그분의 은밀한 뜻이 아니라)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할 규범인 것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81

♥ 창세기 34장 14-29절.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