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23 ] 속임수 중의 존귀(수 9:1-27)

En Hakkore 2024. 8. 14. 16:21

바로 앞에서 지적한 사실로 볼 때에, 각 본문의 행간을 잘 살피고 성경에 사용된 고유명사들의 의미를 확실히 알 필요가 있다. 우리가 너무 꾸물거리거나 혹은 너무나 황급히 행하면, 분명 실패하고 만다는 것이다.

이는 그리고 이 사건의 특정한 모형적인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할례란 하나님께의 헌신을 의미하며 육체의 정욕을 죽이는 일에 대한 구약의 모형이었다(렘 4:4; 신 10:16).

이 두 가지는 여호와의 백성들의 모든 행위 중에서도 사탄이 가장 미워하고 항상 대적하는 요소이다. 이 두 요소야말로 그들을 세상과 구별지어주며 하나님의 영광을 증진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귀가 가장 역점을 두고 파괴시키려 하는 것은 바로 성도가 하나님께 헌신하고 불경한 자들과 구별되게 행하는 그분의 고유한 모습 그분의 고유한 백성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롬 12:1,2).

성도는 이런 상황에서 "거류민과 나그네"(벧전 2:1)로서 처신해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발람을 통해 "이 백성은 홀로 살 것이라 그를 여러 민족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민 23:9; 참조 신 33:28)라고 선언하신 바 있다.

그 원수가 이 기브온 주민들을 통해서-인간을 도구로 사용 하는 것("사탄의 일군들": 고후 11:14-15) 이야말로 그가 항상 쓰는 방법이므로- 이스라엘의 거룩한 상태를 깨뜨리기 위해 공격하고, 이교도들과 연합하여 구별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도록 미혹한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서의 특별한 주제에 비추어 보면 여기서 우리가 얻을 귀한 교훈은 신자의 영적 싸움의 핵심적인 면이 하나님께 거룩히 헌신된 상태를 유지하고 죄를 죽이는 일을 꾸준히 행하고, 이를 방해하는 마귀와 마귀의 궤계를 철저히 경계하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있다.

바로 이런 일을 행하는 동안 교만이 작용하지 않도록 극히 부지런히 경계해야 한다는 그것이다.😎 이 점 역시 이 사건에서 분명히 암시되어 있다. 에발산까지의 힘든 여정을 감내하고 거기서 하나님께 온전한 순종을 드린 후에 길갈로 돌아왔으나, 바로 여기서 사탄의 계략에 속아 넘어가고 만 것이다.

아, 여러분,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거짓된지! 우리 속에서와 우리를 통해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에 스스로 우쭐해지기가 얼마나 쉬운지 모른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헌신으로 교만해지고, 우리 자신을 부인하는 모습을 즐거워하고, 우리의 순종에 들뜨고, 우리의 기도생활과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세를 자랑스러워하게 된다면, 이는 패망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징후인 것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에 앞잡이며"(잠 16:18).

이때에 교만이 이스라엘 안에서 역사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오오, 여러분!!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롬 11: 20)와 "떨며 즐거워할지어다"(시 2:11)라는 명령을 깊이 새기는 일이 얼마나 절실한지 모른다. 사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 있다.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는 그 성읍에 먼저 화평을 선언하라. 그 성읍이 만일 화평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해 성문을 열거든 그 모든 주민들에게 네게 조공을 바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신 20 10-11).

신명기 20:16-17을 읽을 때에 우리는 이 본문의 말씀을 유념해야 하고, 여호와께서는 거룩한 진노 중에도 "긍휼을 잊지 않으신다"(합 3:2)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본문에 나타나는 내용은 이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이 기브온 주민들에게서는 여호수아가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것이 너희에게 올무가 될까 하노라"(출 34:13) 라는 여호와의 명확한 명령을 무시해도 정당했다고 볼만한 점을 찾아볼 수 없다. 거룩하지 못한 뒤섞임보다 여호와께 가증스러운 것은 없다.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을 다 빼앗길까 하노라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 양털과 베 실로 썩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신 22:9-11).

여기 더 원리를 선명하게 진술하고 있으며, 또한 요한계시록 3:15-16은 그 동일한 원리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한 여호와의 혐오하심을 입증해 준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행위"는 바로 세상과 교회가 하나로 뒤섞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79

🍇 요한계시록 3장 15-16절.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