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49] 깊은 겸손(사무엘하 7장)

En Hakkore 2024. 2. 25. 15:01

메시야의 비밀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b).

다윗은 동일하게 겸손한 어조로 말했다. 그의 "집"은 왕족에 속해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 왕의 사위였다. 그렇기에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명예로운 집안과 관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런 세속적인 특징을 가볍게 여겼다.

"여기까지" - 왕위에까지 그리고 모든 적들에게서 벗어나 쉬기까지 - 라는 말은 하나님께 그분에게 합당한 영광을 돌리는 말이었다.

"이것은 만약 하나님이 그를 이끌어 주시지 않았다면 그가 자신의 힘만으로 거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임을 암시한다. 우리의 모든 위업은 하나님이 하사하신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Matthew Henry).💕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는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삼하 7:19).

"여기까지"(18b절).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베풀어 주신 선하심을 시인한 후 이제 다윗은 하나님이 미래와 관련해 약속하신 영광스러운 일들에 대해 언급하려 한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말씀에 따르면,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이미 있었던 일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중요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일을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외려 적게 여기시고" 라는 말로 요약한다. 나는 이것이 앞 절에 나오는 "앉았다"(sat)라는 단어를 설명해 준다고 믿는다. 그 구절은 주석가들에게 어려움을 제기해 왔는데, 그들은 그것이 성도가 자리에 앉아서 기도하는 모습을 묘사하는 유일한 구절이라고 지적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 구절을 다윗이 기도하면서 취했던 "몸짓"이라기보다는 그가 자기에게 베푸신 놀랄 만큼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주의 깊게 헤아리며 취했던 "마음가짐"을 뜻하는 것으로 여겨야 하지 않을까?

사무엘하 7장 전체는 그 장의 첫 구절에서 제시된 내용의 복되고도 교훈적인 결과로 간주되어야 한다. 은혜롭게도 하나님은 자신의 종에게 휴식기를 허락하심으로써 그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보다 온전한 계시를 얻게 하셨다. 그리고 이제 그는 성막 안에서 자신이 나단을 통해 들었던 말씀을 깊이 생각하고 있다.

그가 묵상하고 있는 동안 거룩한 빛과 지혜가 그에게 임했고, 그로 인해 그는(적어도 어느 정도는) 그 놀라운 예언이 신비한 깊이를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이제 그에게는 세상의 영광과 축복을 능가하는 빛나는 미래가 열려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솔로몬 이상의 다른 아들, 돌과 백향목으로 지어진 성전 이상의 다른 성전, 자기가 왕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세상의 왕국 이상의 다른 왕국을 보았다. 그는 시온 산 위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이 단지 그것에 대한 희미하고 침침한 형상에 불과한 홀(笏)과 왕관을 바라보았다"(Kummacher).

이런 사실은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아름답게 드러난다.

"주 나의 하나님, 이것이 인간의 방식이니이까(7:19b, KJV-역주)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삼하 7:19b-21).

의심할 바 없이, 다윗은 바로 그와 같은 지식에 근거해 시편 40편, 45편, 그리고 110편 등을 썼을 것이다. 본문 19b절 문장은 보다 문자적으로 번역되려면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가 되어야 한다(개역 성경에는 이미 그렇게 번역되어 있다-역주). 여기에서 "사람"은 시편 8편 5절과 6절 그리고 시편 80편 17절에 나오는 "사람(혹은 인자)"(The Man)을 의미한다!

다윗은 이제 선지자를 통해 자기에게 주어진 그 복된 약속들이 자신의 허리에서 나와서 "인자"가 되실 메시야, 곧 성육하신 "여호와 하나님" 안에서 성취되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하나님은 자신의 비밀을 겸손한 자에게는 드러내시고, 지헤롭고 신중해서 존경을 받는 자들에게는 감추신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165

• 시편 8장 5,6절.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 발 아래 두셨으니"

• 시편 80장 17절.
"주의 우편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의 위에 주의 손을 얹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