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2024. 7. 24. 17:10

염려하지 말라 4(마 5:30, 31)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마 6:30, 31).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28절).

앞 장에서 지적했던대로 그리스도의 이 말씀은 비록 질문의 형태로 되어 있긴 하지만(우리의 정신을 자극하고 마음을 살피게 하려고), 금지의 표현이다. 그 금지는 이중적 의미가 있다.

즉 과도한 염려에 대한 것과 무절제한 욕망에 대한 것이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28절)

여기에서 그리스도는 한편으로는 우리의 죄 많은 불신을 책망하시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려한 의상을 갈망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드러내시면서 우리로 경작되지 않은 꽃에게서 배울 것을 명하신다.

그 첫 번째 교훈은, 그것은 의복을 벌기 위하여 어떠한 수고도 하지 않는다는 그 사실에서 가르쳐진다.♡

그렇다면 만일 하나님께서 그것을 위하여 자비롭게 제공하고 계신다면, 그분은 알맞게 필요한 물건들을 획득하도록 자신이 약속하신 수단을 충실하게 사용하는 자들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주실 것이다.

두 번째 교훈은,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아니면 같지 못하였느니라"(29절)는 말씀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의 모든 수고의 경비를 쏟은 의복이 꽃들보다도 덜 아름답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허장성세는 어리석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이 말씀의 대조점이 있는가? 그것은 단지 백합화가 어떠한 인간이 만든 작물보다도 더 우아한 짜임새와 더 훌륭한 아름다움으로 옷입고 있다는 것인가?

우리는 이 말씀에는 어떤 다른 것, 우리의 마음에 더 중요한 어떤 것이 있다고, 즉 거기에 예시된 더 깊은 진리가 있다고 믿는다. 솔로몬의 모든 위엄 있는 영광도 외부로부터 취한 한낱 피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에 꽃의 치장은 내부로부터 우러나온 것이다. 그것의 꾸밈은 외래의 피륙이 아니라 그것 자신의 근본적인 부분이다. 즉 그것이 실제로 지니고 있는 것의 개발이며 결과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역시 그러하며, 틀림없이 그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에 조용하게 전해 주신, 그렇지만 확실하게 그들의 마음을 비추어 주는 생명과 빛이 그들의 감정을 정화시키며, 의의 열매를 맺게 한다.

부활시에 영혼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은 육체를 헤치고 나아가 온 몸을 광휘로 감쌀 것이다.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마 13:34).

"들의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는 것" 은 대단히 유사한 과제이다. 그에 대한 영적인 고찰은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략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신" 하나님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마음에 "생각해 보고" 명심한다면 그 일이 우리를 겸허하게 하는 동시에 용기를 북돋아 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백합화는 순서를 밟아 서서히 피어난다. 처음에는 잎이, 다음에는 봉오리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꽃이 핀다. 그 과정은 점점 강해지는 아름다움을 드러난다.

우리도 그러한가? 우리도 점진적으로 더욱더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있는가? 좀 더 온유하고 겸허해지며 좀 더 너그러워지고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게 되는가?

우리는 진정 "힘을 얻고 더 얻어"(시 84:7) 나아가고 있으며, 주님과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고후 3:18) 이르고 있는가? 그러한 성숙은 점진적으로 전개해 나아가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생명을 발휘하는 데 있다.

우리는 그렇게 성숙해 나아가고 있는가? 성령께서 우리 심령에 전해 주신 바 은혜의 원리를 갈수록 명백히 증거하며, 우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 하고 있는가?♡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