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2024. 7. 23. 22:34

염려하지 말라 1(마 6:25)  

우리가 목숨의 일을 하나님의 섭리에 의탁하기를 주저한다면 우리가 죽을 때 어떻게 하나님의 자비에 의존할 것인가?  

그러나 막대한 손실이 우리에게 닥치고 모든 것이 우리에게 반대되는 것처럼 여겨질 때 우리는 우리의 노력을 배가하고 점점 더 수단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다 오히려 그 때야말로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우리의 보증이 되어 달라고 의지해야 할 시기이다. 만일 수단 속에 축복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 수단으로 말미암아 방해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신이 우리에게 유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알고 계시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비록 현세적인 일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신다 할지라도 그분의 섭리에 만족해야 한다.♡  

궁핍은 흔히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풍요보다 낫고, 가난은 부보다 낫다. 그래서 다윗은 "고난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시 119:67) 라고 깨달았으며, 또한 그 후로 많은 성도들이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 119:71)고 외칠 만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목숨과 음식, 몸과 의복을 어떻게 구별하고 계신가를 살펴보라.

그리스도께서는 현세의 것의 공급에 대한 염려가 얼마나 지각없는 일인가를 보여주실 목적으로 그렇게 구별하고 것이다. 우리가 타일러서 그러한 염려를 그만두게 하시려는 주님의 첫 번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즉, 목숨이 음식보다, 몸이 의복보다 훨씬 귀하며, 창조주께서 목숨과 몸을 주셨으므로 그분은 그들의 계명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그 나머지 것들을 공급해 주실 것이다.

거기에서 구주께서는 우리에게 우리의 창조물을 선용하라고 가르치시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라고 가르치신다.♡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시하시나이다"(욥 10:8)

이와같이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만드셨기 때문에 보존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벧전4:19).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실한 창조주이시며 죽을 때에 우리는 그분께 완전히  의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고 굶게 내버려지지 않을까 하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생기게 하셨고, 우리가 염려하지 않아도 몸을 주셨으니, 주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게 하시고 몸에 옷을 입혀 주시지 않겠는가?

우리 인간은 의지할 분 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우리 몸의 크기와 형태와 색깔과 수명은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 몸을 지탱해 달라고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게하시려고 작정하시는 분 그분은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실 것이다. 거룩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오시고 홍해의 죽음으로부터 그들을 구해주신 그분은 광야에서 먹을 것이 떨어져서 죽어가도록 그들을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두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롬 8:32).

그러한 보증은 모든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고, 음식과 의복에 대한 모든 근심을 덜어 주기에 충분하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