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44] 하나님의 집에 대한 관심(사무엘하 7장)
나단이 전한 메시지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이르시되"(삼하 7:4).
이 구절에 대한 <컴패니언 바이블>(The Companion Bible)의 짧은 주(註)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모든 사본들은 이 말('그 밤에') 이후에 엄중한 휴지(休止)를 표시하는 공백을 갖고 있다."
고대 히브리인들의 계획은 이 구절을 또 다른 밤 장면인 창세기 15장 12-17절과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그 둘 모두에서 여호와의 놀라운 계시가 나타난다. 그 둘 모두에서 메시아와 관련된 그분의 위대한 계획이 드러난다. 그 둘 모두에서 영원한 언약에 관한 놀라운 암시가 나타난다.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내가 살 집을 건축하겠느냐"(삼하 7:5).
역대상 17장 4절은 그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한다.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이 다윗이 여호와를 위해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심했음을 알려 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진술들을 하나님이 자신의 종이 거룩한 관심을 두고 하셨던 은혜로운 해석으로 여긴다.
이런 해석은 구주께서 자신에게 기름을 부은 마리아의 사랑스러운 행동을 두고 "그는 나의 장례 날에 쓰려고 간직한 것을 쓴 심판 날에 그분이 자신의 우편에 선 자들을 향해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마 25:35절)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통해 뒷받침될 수 있다.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은 받지 아니하시리라"(고후 8:12).
하나님이 관심을 두는 것은 사람의 마음과 성향과 갈망이다. 그분은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진지한 의도를 인정해 주신다. 비록 그분이 섭리를 통해 그런 계획의 실행을 허락하지 않으실지라도 그러하다.🤞
다윗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자신이 천장이 있는 집에서 사는 동안 거룩한 궤가 휘장 아래 놓여 있는 것 때문에 염려했다. 그런 거룩한 관심은 웅장한 성전에서 여호와께 예배하고자 하는 마음과 동일한 것이었다. 또한 바로 그것이 하나님이 어떤 행위를 하고자 하는 뜻을 받으시면서 그 뜻에 대해 은혜롭게 내리시는 해석이다.
비록 다윗이 성전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을지라도, 하나님은 그의 마음의 움직임을 그렇게 해석하셨다. 이것은 마치 그리스도께서 남자와 여자를 음탕하게 바라보는 것 자체가 이미 "간음"(마 5:28)이라고 해석하셨던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이 구절을 이렇게 길게 해석하는 까닭은 그동안 주석가들이 이 구절이 지니고 있는 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몇몇 교사들 - 그들은 어떤 서클 안에서 거의 완벽한 주해를 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이 다윗에게 "율법주의자"라는 누명을 씌워 왔기 때문이다.
그들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양 우리를 떠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모든 적들에게서 벗어나 휴식을 얻게 하셨음을 전제한 상태에서) 다윗이 언약궤가 놓여 있는 장소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여호와께서 그에게 행하신 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그분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갈망의 표현이었다고 왜곡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마 22:29)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어린애 같은 오해를 논박하고 내가 위에서 말한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네가 율법주의의 정신을 따라 행하였으니' 가 아니다] 좋도다"(왕상 8:18).💕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