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199] 아이성 정복(수 8:1-35)
"그들이 나와서 우리를 추격하며 이르기를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도망한다 하고 우리의 유인을 받아 그 성읍에서 멀리 떠날 것이라 우리가 그들 앞에서 도망하거든"(수 8:6).
이 말씀은 여호수아가 1절에서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을 근거로 추리해 낸 사실을 전한다. 여호와께서 아이 성의 왕과 그 백성과 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주셨다고 선언하시고 이어서 그 성을 뒤에서 매복하라는 지침을 주셨는데(수 8:2), 그런 전략이 성공을 거두려면 아이 성의 군대를 유인해 내어야 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후의 문맥에 비추어 보면 이것은 그저 머리로 추리해 낸 것만이 아니라 믿음의 결론이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여호수아는 이 계획의 성공적인 결과를 완전히 확신하였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수단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는 1절에서 주신 여호와의 약속을 의지하고 있었고, 그리하여 원수의 군대를 성에서 유인해 내어 성이 무방비 상태가 되도록 여호와께서 복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이 사실이 기록되어 있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특히 복음 사역자들로 하여금 이것을 배우고 격려를 얻게 하기 위함이다. 곧 하나님이 지정하신 방법과 수단을 철저히 준수하고 또한 그 일에 여호와께서 복 주실 것을 기대하고 그분을 바라보고 나아가면, 그가 무엇을 목적하셨든지 그 일이 분명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위의 내용에서 우리는 과거의 경험이 특히 재난을 당했던 경험이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5절에서 여호수아는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에게로 쳐 올라올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그 지식이 이제 그에게 큰 유익을 준다.
여호와의 명령대로 행함으로써 여호수아는 과거의 패배를 승리로 바꾸어 놓게 된다. 아이 성 왕의 반응을 여호수아가 감지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도 저 큰 원수 마귀의 계략을 모르지 않는다.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고후 2:11).
그리고 세상에 갖가지 유혹과 함정에 대해서도, 우리의 마음의 사악함과 얄팍함에 대해서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이 점에 대해 극히 주의를 기울이고 정직히 행해야 한다. 사단이 성도를 유혹하고 공격한다는 것은 말씀이 극히 명확히 가르치고 있으며, 동시에 우리 자신의 죄악된 성향으로 인해 사단에게 복종하기가 너무나 쉽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 우리 자신의 정욕에서 비록 된 것인지 아니면 마귀에게서 비롯된 것인지를 확인한다는 것이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자신이 동조하지 않는다면 마귀가 조금도 이득을 얻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언제든 유혹에 넘어가면 그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그러므로 사단을 탓해서는 안 되고 전적으로 우리 자신을 탓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죄과를 고백해야 한다.😟
6절의 이런 상세한 내용에서 우리 자신이 얻어야 할 주요 실천적인 교훈은 바로 이것이다. 곧 원수의 책략과 전술을 알고서 그것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진리의 말씀 속에 그것을 알려 주신 것에서 아무런 유익을 얻지 못한다.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다."
성경에 계시된 내용으로부터 우리 동료들의 실패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함으로써, 또한 우리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배우는 바를 통해 우리는 사탄이 흔히 쓰는 방법들, 미끼들, 함정들을 인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것을 아는 만큼, 항상 경계하고, 또 책략들을 방어할 조치들을 취하고, 또한 여호수아가 여기서 행한 것처럼, 그것들을 이용할 책임이 뒤따른다.
미리 경고를 받는다는 것은 곧 미리부터 우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요, 또한 사단의 공격이 어느 방향으로 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미리 알면, 그것을 이용하여 우리가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사탄이 흔히 쓰는 수법은 불신자로 하여금 진리에 대해 편견을 갖게 만들고, 또한 세상에 쾌락거리들로 그들을 에워싸서 영혼에 대한 관심사와 다가올 세상의 그 측량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해 시선을 두지 못하게 하며, 신자가 제시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훼손시키고, 또한 분쟁과 시기의 마음을 심어 둠으로써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들의 평화를 깨뜨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 문제를 넘어가기 전에 젊은 설교자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사단의 책략에 대한 설교를 준비하려면 적절한 자료를 성경에서 가능한 많이 찾아낼 수 있다. 그 경우 주로 창세기 3장의 하와에 관한 내용과 마태복음 4장의 우리 주님에 관한 내용에 관심을 집중시켜야 한다. 물론 완전한 목록은 아니지만 다음에 내용들을 보조 자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사단은 우쭐거리게 만들고(대상 21:1), 하나님의 섭리들에 대해 반역의 마음을 부추기며 하나님에 대해 완악한 생각을 갖게 만든다(욥 1:11; 2:7-9).
베드로의 경우처럼 그리스도를 배반하도록 비겁한 자세를 갖게 하여 꾀며(눅 22:31), 노골적인 그리스도의 원수들과 타협하고 협상하게 하며(요 13:2), 스스로 절망하게 하여 자포자기하게 만들며 (마 27:5), 탐심의 마음을 조장하고 성령께 요구하게 하며(행 5:3), 성적 부도덕에로 유혹하고(고전 7:5)가혹하게 행하게 만들고(고후 2:6-11), 우리의 마음을 부패시켜 그리스도만을 사모하게 하지 못하게 하며(고후 11:2), 빛의 천사로 가장하며 자기의 졸개들을 의의 사역자들로 위장시키며(딤후 11:14-15), 진리를 부인하게 하고(딤후 2:25-26), 위협하게 하고(벧전 5:8), 그리스도의 종들과 성도를 비방하게 만드는 것이다(계 12:10).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