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40] 미갈의 비난(사무엘하 6장)

En Hakkore 2024. 2. 24. 23:10

감사와 축복

"여호와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 그 준비한 자리에 그것을 두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삼하 6:17).

여기에서 "장막"이라는 단어는 나무나 돌로 된 건물이 아니라 천막을 의미한다. 원래 그것은 수백 년 전에 여호수아가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의심할 것도 없이 그것은 이미 오래 전에 썩어서 사라졌을 것이다. 다윗이 언약궤를 자신의 거처가 아니라 자신이 그것을 위해 제공한 휘장이 드리운 별도의 닫집 안으로 들였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솔로몬 시절에는 그 성스러운 궤를 안치하기 위해 보다 웅장한 성전이 건립되었다. 분명히 언약궤는 그리스도에 대한 표상이다. 그러므로 그것이 처음에는 하찮은 천막에 머물다가 나중에 웅장한 성전 안으로 들어간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처음에는 비천한 상태에, 그러나 나중에는 영광 가운데 거하시는 우리 구주의 이중의 위상을 예시한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앞에 드리니라."

다윗은 자신의 숭고한 계획이 완벽하게 이루어졌기에 여호와께 합당한 제사를 드렸다. 그가 그렇게 한 데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의 계획을 이뤄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분의 은혜가 지속되게 해달라고 탄원하는 것이었으리라.

여기에서 우리를 위한 중요한 교훈 하나가 반복된다. 그것은 우리의 기도는 찬양과 섞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슬픔 속에서 찾아야 할 분일뿐 아니라, 또한 우리가 기뻐하며 인정하고 시인해야 할 분이시기도 하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약 5:13). 첫 번째 권면은 쉽게 기억된다. 하지만 두 번째 권면은 자주 잊힌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금식"(fast)뿐 아니라 "잔치"(feast)도 정하신 분이시다. 이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께 첫 번째 자리를 내어드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다윗이 번제와 화목제 드리기를 마치고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고"(삼하 6:18).

이것은 하나님이 그를 올려놓으신 자리에 어울리는 공적인 행위로 보인다. 이런 표현은 창세기 14장 19절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거기에서 우리는 가장 높으신 분의 제사장인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것을 발견한다.

나중에는 모세(출 39:43), 여호수아(수 22:6), 그리고 솔로몬(왕상 8:14)이 백성들을 축복했다. 그 각각의 경우에 백성들을 축복한 자들은 백성들의 지도자 자격으로 그렇게 했다. 다윗의 백성들을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했다는 것은 그가 공적으로 그리고 권위를 갖춰서 하나님이 자기에게 위탁하신 백성들에게 그분의 은혜를 선포했음을 의미한다.💕

다윗이 그렇게 한 것은 하나님의 선지자요 백성들의 왕인 그의 특권이자 의무였다. "논란의 여지없이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서 축복을 받느니라"(히 7:7). 우리는 다윗이 이런 행위를 통해 그 자신보다 위대한 후손이자 주님이신 분을 예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분에 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축복하실 때에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려지시니] 그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큰 기쁨으로 예루살렘에 돌아갔다"(눅 24:50-51). 거기에서 우리는 교회에 대한 예언자와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사역자들을 공식적으로 축복하시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것은 그분이 자기 백성을 위해 값 주고 사신 모든 복을 주관하기 위해 이 세상을 떠나 높은 곳에 있는 그분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하신 마지막 행위였다. 그리고 그분의 축복의 효과는 세상 끝날까지 지속될 것이다. 만약 그분의 은혜로 우리 모두가 그분이 축복하신 자들 사이에 있다면, 우리는 참으로 은혜를 입은 것이다.

"모든 백성 곧 온 이스라엘 무리에게 남녀를 막론하고 떡 한 개와 고기 한 조각과 건포도 떡 한 덩이씩 나누어 주매 모든 백성이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삼하 6:19).

다윗을 따라 그 기쁜 일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제 풍성한 대접을 받았다. 다윗은 여호와께 감사 제물을 드린 후 백성들에게도 선물을 제공했다. "사람이 즐거운 일에 빠져들면 손이 커지게 마련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얻은 이들은 남들에게 관대하게 베풀어야 한다"(Matthew Henry).🤞

이 본문을 에스더 9장 22절과 비교해 보라. 유대인들이 하만의 계략에서 구원을 얻은 것을 축하하는 부림절에 유대인들은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했다.

이런 행위를 통해 다윗은 자신이 백성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증했고, 그로 인해 그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되었다. 또 그로 인해 백성들은 혹시라도 그가 다시 자기들을 부를 경우 기꺼이 그를 따라나설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것의 예표적 의미는 분명하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