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dus 364]
시내산 언약 1(출애굽기 34:22-27)
출애굽기 34장의 주요한 구절은 27절이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뿐만 아니라 이는 이 장의 주제이다.
우리가 방금 인용한 구절에 이어 이르기를,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였더라" 고 한다.
이와 같이 그 시내 산의 언약은 합법적인 것이었기는 하나, 6, 7절에서 이르신 바와 같이 그것은 공의와 거룩함과 마찬가지로 자비와 오래 참으심으로 집행되는 법이었다.
우리는 이미 그 율법이 그가 대속하신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의 표현임을 알았으므로 이제 그 세대주의적 관점에서 그것을 보도록 하자.
로마서 5:20에 이르기를,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고 했는데, 이는 죄로 "심히 죄 되게"(롬 7:13) 나타나게 하려 함이며, 인간의 마음이 사악함을 분명히 나타나게 하며, 인간들이 죄인임을 더 온전히 논증하기 위함이니, 이로싸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다"(롬 3:19).
방금 위에서 말씀한 빛에 의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율법을 두 번 주신 사실을 명심하자(출 31:18; 34:1, 28). 맨 처음에 주신 율법은 인간의 불경함을 나타내었다.
우리가 이미 본 바와 같이 율법이 돌판들에 새겨지기 전에 먼저 구두로 모세에게 주셨고(출 20장), 모세는 그것을 백성들에게 그대로 말했으며(출 24장), 그들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라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그가 그 말씀을 돌판 위에 새기셨던 바로 그때 이스라엘은 아론에게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출 32:1)고 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있었던 일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긴 일이었다.
이어지는 결과는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이 그들 위에 내린 것이었다(출 32:27, 28). 이와 같은 인간의 첫 번째 시련 - 이스라엘에게만이 있었던 일이 아니었으니,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잠 27:19)고 하셨음과 같이 - 은 심판으로 끝났다.
맨 처음 율법을 주신 일로 인하여 인간의 '불경건함' 이 드러난 것처럼, 그들이 두 번째 그것을 받았을 때에는 그들이 준수할 수 있는 '힘이 없음' 을 명시했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특징을 말해주는 두 가지 일이며(롬 5:6), 또한 이중적으로 율법을 증여하시도록 계획된 사례였다.
그 첫째는 신속히 시행되었고, 둘째는 보다 서서히 입증되기는 하였지만 그 모두가 명백한 사실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율법을 준수할 수 있는 능력의 소지 여부를 제시하도록 공정하고 충분한 기회를 주셨다.
이스라엘 민족의 경우 가장 은혜로운 여건 아래에서 대신하여 시험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방인들로부터 구별된 백성이었고 여호와께서 친히 그들 가운데 거하셨다. 그들에게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주어졌고, 사도가 말한 것처럼 그들은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롬 9:4)을 가지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후대에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은 응당한 일이었다. "내가 내 포도원을 위하여 행한 것 외에 무엇을 더할 것이 있으랴 내가 좋은 포도 맺기를 기다렸거늘 들포도를 맺음은 어찌 됨인고"(사 5:4).
그렇다. 여호와께서 심으신 포도원에는 '들포도' 가 맺혔을 뿐이었다. 그가 그들을 향하여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시므로 권면하고 훈계하며 견책하고 경고하도록 한 선지자에 이어서 또 다른 선지자들을 보내셨다. 그러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막 12:1-5).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거듭 시험하셨으나 그 율법은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롬 8:3) 항상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을 뿐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요구에 응할 능력이 없었다. 그는 '연약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율법에 대한 이 두 번째의 시험도 필연적으로 거룩한 심판으로 종식되었다.
이때에도 역시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는 자비를 베푸셨다. 이스라엘의 범과에 대한 하나님의 총괄적이고도 최후적인 진노는 일시에 내리지 아니하시고 서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내렸다.♥
Arthur W. Pink 출애굽기 강해 p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