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2024. 7. 5. 11:51

하나님의 요구 1(출애굽기 34:18-21)

지금 우리들 앞에 있는 이 구절들은 첫눈에 보아도 본문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일들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분부하신 일련의 다방면의 임무들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언급하신 것은 '무교절'(18절)이다. 다음은 짐승과 이스라엘 자손들의 초태생의 대속이다(19, 20절). 그 다음에는 안식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21절). 이에 이어 칠칠절과 수장절에 대한 지시가 있다(22-24절).

그 다음에는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과 함께 유교병을 드리지 말 것과 유월절의 희생을 하나님께 바칠 것과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 것을 명하셨다(26절). 이와 같이 몇 절 되지 않는 이 구절 가운데 적어도 일곱 가지 이상의 다른 일들을 명하셨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함께 결속해 주는 연결점은 무엇인가? 이 구절의 통일성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여호와께서 불붙는 떨기나무에서 모세에게 처음 나타났을 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그의 약속에 있다고 믿어진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 네가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출 3:12).

이에 대한 결말은 출애굽기 19:3, 4에서 볼 수 있는데,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고 하셨다.

여기 출애굽기 34장에서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예배' 의 성격을 알려 주신다.

첫째, 그 위에 열 가지의 율법을 새긴 두 돌판이 있다. 그에게 순복하고 그가 계시한 뜻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둘째,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통치하시는 일을 규정하는 원리들을 알려 주셨다(출 34:6, 7).

셋째, 이방인에 대하여 그들의 종교(15절)나 잡혼(16절)으로부터 절대적으로 구별될 것을 요구하셨다.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손들 사이에는 결코 멍에를 같이 해서는 안 된다(비교, 고후 6:14-18).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기에게로 인도하셨으니(벧전 3:18 참조). 이 기이하고 영광된 사실은 이제 그들의 모든 일에서 반드시 증거되어야 한다. 그 이어지는 구절들에서는 지금 우리들이 다루고자 하는 부분을 이루고 있으면서, 적극적 측면이 발휘되어 졌다.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 그 절기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아빕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출 34:18).

이는 하나님의 장엄한 구속의 설계를 얼마나 복되게 말해 주는가. 그것은 그들을 해방시키고 자기에게로
이끄시려는 목적뿐만 아니라 그들로 하여 자기 주변에 행복하게 모이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것이 바로 교제와 즐거움을 말하는 '절기' 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가 속하신 백성들을 자기 주변에 있는 거룩한 무리로, 그리고 자기를 평강과 축복의 중심을 삼는 자들로 모으셨다.♥

무교절은 유월절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 유월절은 그 절기 자체가 드려진 희생의 근거하였다. 이에 대한 원형이 고린도전서 5:7, 8에 있는데, 거기 이르기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 한다.

이 두 말씀은 모두 거룩은 구속의 결과가 됨을 말해주고 있다. 이 두 가지는 분리할 수 없다. 우리의 죄가 제거되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친히 교제하실 수 있는 것이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롬 6:4-8)로 간구하신다.

둘째, 우리는 그렇게 '여기게' 되었으니(롬 6:11; 고후 5:14) 믿음으로 그것을 누리자.

셋째, 이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천하도록 분부하셨다.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고후 4:10).♥

Arthur W. Pink 출애굽기 강해 p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