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2024. 7. 3. 11:20

풍성한 은혜1(출애굽기 33:11-17)

현재의 구절들은 구약성경의 페이지의 어느 곳에서나 기록된 가장 기이하고 복된 광경 중의 하나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하는 것은 환경과 여건을 초월하여 이 사건의 성격 자체만으로도 우리의 마음 가운데 심심한 경이와 찬양을 자아내게 한다.

여기에서 그의 중보기도 속에서 죄지은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 가운데 그의 계속적인 임재를 보장받은 모형적 중보자를 주목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들에게 가까이 하신 그의 임재의 외형적 상징을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친히 모세에게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말씀하신 것을 보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황량한 광야를 건너도록 인도하실 것을 약속하신 것뿐만 아니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 고까지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다. 참으로 "죄가 많은 곳에 은혜가 더욱 풍성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한 진귀한 계시가 우리의 경탄을 위에서 뿐만 아니라 교훈을 위하여 기록되었음을 역시 가리키고 있다. 만일 우리가 이스라엘 역사에 대해 거룩한 감동으로 설명하는 이 부분에서 사건들의 순서를 명심한다면, 참으로 값진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출애굽기 32:1-6에는 그들의 사악한 죄에 대한 대화가 있다.

둘째, 하나님의 '소멸하는' 진노를 막는 모세의 중보기도가 있다(출 32:11-14).

셋째, 그것으로 인한 백성들에게 내린 쓰라린 징계가 있다(출 32:25-28, 35).

넷째, 이스라엘의 회개가 있다(출 33:4-6).

다섯째, '진 밖에' 장막을 친 모세와 그곳으로 나아가는 자들을 찾으시는 '주님' 이 있다(출 33:7-10).

이제 우리는 그의 종의 행위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을 볼 수 있다. 즉 주님은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 그러한 놀라운 비하, 기이한 은혜는 죄를 범한 뒤에 그것으로부터 분리되었음이 입증된 연후에야 나타났다. 이 사실로 인하여 파생한 중대한 실천적 교훈들은 아래의 해설에서 지적되고 있다.

출애굽기 33장의 서두에서 여호와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다.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출 33:3). 이스라엘의 사악한 죄는 그들로부터 거룩하신 하나님의 퇴각을 불가피하게 하였다.

만약 주님이 그들 가운데 머물렀다면 그들의 전멸을 요구했을 것이다. 모세의 중재는 하나님의 진노의 무서운 폭풍을 막았지만, 이스라엘이 회개하기까지는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다시 들어가실 수 없었다. 이와 동일한 원칙이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고백하는 무리들에게도 잘 적용된다.♥

그들의 큰 죄가 용납되었다 할지라도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자신을 나타내지 아니하실 것이며, 그러한 자들에게 그가 분부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약 4:8)이다.

이 장에 있는 다음의 말씀은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출 33:4)라는 것이다. 그들은 죄악의 과중함을 알게 되자 그들의 "마시며 뛰노는 일"(출 32:6)은 슬픔으로 변했다.

그 다음에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 산에서부터 그들의 장신구를 떼어 내니라"(출 33:6)고 한다. 이것은 그들의 뉘우침이 참됨을 입증했고, 이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마 3:8)가 되었으며,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낮은 자리를 취한 사실을 나타내는 외면적인 표현이 되었다.

드디어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게 되었다"(출 33:7). 이 사실은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고 하신 말씀에 해당된다.

모세가 진영에서 떠나 그가 믿음으로 친 장막으로 들어가는데, 이어서 "구름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뉘우치고 그들의 장신구들을 제한 결과는 매우 복된 일로서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서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출 33:10)하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해당되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가증한 신(금송아지)은 거절당하고, 이제 참 하나님이 섬김을 받게 되었다. 이와 같이 무한한 은혜로, 그들은 방황에서부터 돌아와서 상징적으로 보여 주신 여호와의 임재 앞에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경배를 올리게 되었다.

이제 그 복된 결과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Arthur W. Pink 출애굽기 강해 p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