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22] 블레셋에 대한 승리(2)(사무엘하 5장)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음에도, 그의 오래된 적들은 그에 대한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일은 그들의 질투심을 유발해 그를 공격하도록 부추겼다.
여기에서 우리는 사탄이 성도들을 공격하는 방식에 대한 실례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참된 왕이신 분께 영광을 돌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그리스도께 합당한 자리를 내어드릴 때마다 적은 우리를 공격하려 든다.
아브라함이 처음으로 제단을 쌓자 그의 목자들과 그의 조카 롯의 목자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창 13:4-7). 요셉이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를 받자 그의 형들의 마음속에 그를 향한 잔인한 질투심이 일어났다(창 3:7). 엘리야가 갈멜 산에서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 승리를 거두자 이세벨이 그의 생명을 위협하기 시작했다(왕상 19).
사도행전에서도 그와 유사한 경우들이 많이 발견된다. 이런 것들은 우리의 교훈을 위해 기록된 것이다. 미리 경고를 받는 것은 미리 무장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다윗이 즉위한 직후에 있었던 블레셋의 공격은 우리가 그동안 누려 왔던 영적 번영 속에서 안전을 찾으려는 노력의 무익함을 알려 주는 경고가 될 수 있다. 높은 곳은 우리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기 쉽다.
다윗이 시온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아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자마자 블레셋 사람들은 그를 공격했다. 시편 30편을 보면,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라는 득의양양한 표현 직후에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 라는 표현이 나온다(7절).
우리의 "강함"은 의식적으로 우리의 "약함"을 인식하는 것을 통해 나온다. 모든 영적 진보에는 깨어 있음과 기도가 동반되어야 한다.💕 "참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에 자랑하지 아니하고 갑옷을 벗을 때에 자랑하는 법이다"(왕상 20:11, 표준새번역 - 역주).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되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삼하 5:18).
르바임 골짜기는 예루살렘과 가까웠다. 의심할 바 없이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이 그곳을 요새화하기 전에 자신들이 그 전략적 요충지의 주인이 되고자 했다. "가득한지라" 라는 말은 그들의 군대의 규모가 매우 컸음을 보여 준다.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17절)라는 말은 아마도 이 군대에 그들의 다섯 방백들(삼상 6:16, 18)이 모두 모였음을 의미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들이 파멸을 향해 돌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다윗의 홀(笏)이 지니고 있는 힘과 그를 높여 주신 여호와의 능력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전에 사울에게는 하시지 않았던 방식으로 다윗을 보호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윗의 대응
이제 위협적인 블레셋 군대의 공격에 대한 다윗의 대응에 대해 살펴보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삼하 5:19a).
이 말씀은 아주 복되다. 이 말씀의 의미는 본문 17절의 마지막 표현을 통해 강조되고, 18절에 기록된 내용과 현저하게 대조된다. 17절에서 우리는 "다윗이 듣고 요새로 내려가니라(went down, KJV에는 그렇게 번역되어 있다 - 역주)"라고 읽고, 18절에서는 블레셋 사람들이 "이미 이르러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한지라"라는 말을 듣는다.
다윗은 자기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블레셋 사람들과 날카롭게 대조되게 낮은 곳으로 내려갔고, 그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의 도전을 받아들여 즉각 그들과 교전하는 대신 여호와께 돌아서서 자신을 향한 그분의 뜻을 물었다.👏
오, 우리 모두 더욱더 이런 정신을 계발할 수 있기를! 성경은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것에 따르는 약속은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이다(잠 3:6).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에게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그는 강력한 힘을 가진 용사처럼 성급하게 앞으로 돌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께 수종하는 사람답게 행동했다. 아마도 거의 확실하게 그는 아비아달이 입고 있는 에봇의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 여호와의 의중을 물었을 것이다(삼상 23:6 참고).
그의 질문은 이중적이었다. 하나는 자신이 해야 할 일에 관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그것의 성공 여부에 관한 것이었다. "그의 의식은 전자에 대해 물었고, 그의 신중함은 후자에 대해 물었다"(Matthew Henry).
그의 첫 번째 관심사는 과연 하나님이 자기에게 블레셋 사람들과 맞서는 일을 허락하실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사무엘하 3장18절에 비추어볼 때, 그가 할 일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지금이 하나님이 그가 행동하기를 원하시는 때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의 두 번째 관심사는 과연 여호와께서 자신의 노력을 지지하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만약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을 자기 손에 넘겨주시지 않는다면 자신의 모든 노력이 헛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삼하 5:19b)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고 말씀하신 분은 그 말씀 앞에서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라고 말하며 진지하고 참되게 반응하는 자들을 조롱하지 않으신다"(시 27:8).🤞
나무와 돌로 만든 신들, 즉 세상의 명예와 물질적 부를 위한 우상들은 그것들을 섬기는 자들이 곤경에 빠질 때 그들을 돕지 못한다. 그러나 살아 계신 하나님은 자기에게 순복하고 위급시에 자신에게 도움을 구하는 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다"(시 46:1). 또한 그분의 확실한 약속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약 4:8). 우리 모두에게 긴급하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길을 정하시고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얻고자 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시되 올라가라 내가 반드시 블레셋 사람을 네 손에 넘기리라 하신지라."
이것 역시 우리에게 교훈과 위로를 주기 위해 기록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을 우리의 것으로 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전쟁에 임하는 다윗을 격려하고 북돋기 위해 주신 말씀이었다. 우리 믿음 역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는 부르심을 받고 있다.🤞
그렇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선한 싸움을 싸우는 것은 오직 우리의 믿음이 작동할 때만, 또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에 의지해 그것에 대해 하나님께 탄원할 때만 가능하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가]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롬 16:20)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떻게 힘을 얻어 그 싸움을 싸우겠는가!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그 약속을 의지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이 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달음박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할 것이다"(고전 9:26).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