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21] 블레셋에 대한 승리(2)(사무엘하 5장)

En Hakkore 2024. 2. 23. 13:27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삼하 5:17).

여러 해 동안 지속된 이스라엘의 내전이 끝나고 이스라엘 온 지파는 다윗의 영도하에서 하나가 되었기에 다윗은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해졌다.

다윗이 예루살렘을 탈취하고(7절) 두로 왕 히람이 그에게 호의를 보였다는 소식(11절)을 들었을 것이 분명한 블레셋 사람들은 지금이야말로 자기들이 일어나 다윗의 위대한 업적을 종식시킬 적기라고 여겼던 것 같다. 따라서 그들은 다윗을 치기 위해 큰 군대를 소집했다. 그러나 그들은 비록 전멸까지는 아닐지라도 크게 패하고 말았다.

이 사건의 예표적 의미는 사도행전에 기록되고 기독교 시대 전체를 통해 얼마간 그에 대한 실례를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과 관련되어 있다. 이 세상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졌을 때 그것은 즉각 어둠의 세력에 의해 격렬한 공격을 받았다.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연합해 그 나라를 전복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한 분명한 증거가 사도행전 4장에 나온다. 거기에서 우리는 베드로와 요한이 체포되고, 산헤드린 앞으로 소환되고, 그들로부터 위협을 당한 후 겨우 풀려났던 것에 대해 읽는다. 그들이 무리에게 돌아와 자기들이 겪은 일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그들은 "한 마음으로"(행 4:24) 소리를 높여 시편 2편 - 어떤 이들은 타당한 이유를 들어 그것이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승리를 거둔 직후에 쓴 것이라고 주장한다 - 의 구절들을 인용하며 외쳤다.

그때 그들이 인용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였도다"(행 4:25-26, 시 2:1-2 참고). 이것은 성령께서 주시는 분명한 암시다.🤞

즉 이 구절의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때 마귀의 힘을 통해 제기된 - 비록 인간이라는 대리자들을 통한 것이기는 하나 - 그분에 대한 반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신비한 몸인 그분의 교회에까지 해당된다. 따라서 그것은 여자의 씨, 즉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에 대한 뱀의 지속적인 적대 행위에 대한 예언적 암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편 2편의 나머지 내용은 그 모든 반대가 허사가 될 것임을 보여 준다. "그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종노릇 하실 것이다"(고전15:25).

블레셋의 선재공격

이 장에서 나는 다윗이 블레셋에 대해 승리를 거둔 것의 예언적 의미를 길게 설명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나는 그 사건이 지니고 있는 영적이고 실제적인 의미에 집중하고자 한다. 확실히 그것이야말로 이 어둡고 침침한 시대에 가련한 영혼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이 될 것이다.

또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우리를 보다 잘 구비시켜 "선한 싸움을 싸우게"(딤전 6:12) 할 뿐 아니라, 우리를 잘 가르치고 격려해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게"(히 12:1) 도울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와 시기가 있다. 피조물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솜씨를 경모하고 연구하는 것이 우리의 즐거운 특권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 곁에 적들이 잠복해 있어서 우리가 그것들에 맞서서 삶을 보존해야 할 경우에 우리가 그저 아름다운 꽃을 바라보거나 행성의 신비를 탐구하는 데 몰두하는 것은 적절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높이신 것은 그에게 여호수아가 시작했으나 오래 전에 중단된(삿 1:21-36을 보라) 가나안 정복이라는 과업을 맡기시기 위함이었다.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삼하 3:17-18).

이스라엘의 적들 중 가장 주요한 적은 블레셋이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위협이 되었고, 결국 사울과 그의 아들들을 살해하는 데 성공했다(삼상 31:1-6).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들의 오만함에 상처를 입히시고, 그들과 맞서 싸우시고, 그들의 군사들을 뒤엎어버리실 때가 이르렀다.

"악인이 이긴다는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욥 20:5). 바로, 하만, 랍사게 그리고 네로의 경우가 그러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 주님과 그분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았다 함을 블레셋 사람들이 듣고 블레셋 사람들이 다윗을 찾으러 다 올라오매"(삼하 5:17).

무엇보다도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섭리적 통치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존경에 표할 필요가 있다.👏

"만물은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간다"(롬 11:36). 이 세상에서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악한 자들의 행위는 의로운 자들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온 세상의 통치자에 의해 통제된다.

블레셋 사람들이 이때 이스라엘을 위협한 것은 주님의 섭리였다.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의 종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인식할 수 있다. 그들은 여호와의 적이었고, 그분이 이스라엘에게 멸하라고 명령하셨던 백성이었다. 그러나 만약 다윗이 먼저 그들을 공격해야 했다면, 그는 배은망덕한 자가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가 사울에게 박해 받던 시절에 그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삼상 27:1-3). 그러나 하나님이 블레셋 사람들을 움직여 그들이 먼저 다윗을 공격하게 하셨기에 다윗의 양심의 가책은 누그러질 수 있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