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20] 블레셋에 대한 승리(1)(사무엘하 5장)
시온, 교회의 예표
만약 우리가 오늘날의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의 오류들 때문에 눈이 멀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예표적 의미를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시편과 예언서들에서 "시온"이라는 단어와 연결된 내용을 자세히 살핀다면, 분명히 우리는 그 단어가 대개 구약 시대의 교회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다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내가 이 성의 식료품에 풍족히 복을 주고 떡으로 그 빈민을 만족하게 하리로다 내가 그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옷 입히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이 외치리로다 내가 거기서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 내가 내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위하여 등을 준비하였도다"(시 132:13-17).
의심이 많거나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시편 74편 2절, 87편 5절, 102편 13절, 128편 5절, 133편 3절 그리고 이사야 51장 16절 등을 숙고해 보기 바란다.
시온 산 위에 성전이 세워지고, 이스라엘 온 지파가 그룹 사이에 계신 여호와께 예배하기 위해 그리로 올라간 후부터 구약 시대의 교회에는 "시온"이라는 이름이 부여되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적절하게 신약 시대의 교회로 옮겨갔다. 신약 시대의 교회는 구약 시대의 교회와 접목되어 있다.
이것은 로마서 11장이 말씀하는 "감람나무"에 관한 가르침을 통해, 또한 성령께서 에베소서 2장 19-22절과 3장 6절에서 분명하게 진술하시는 말씀을 통해 잘 드러난다. 로마서 11장 26절(그것이 "시온으로"가 아니라 "시온에서" 라고 표현하고 있음에 주목하라).
히브리서 12장 22절, 베드로전서 2장 6절, 그리고 요한계시록 14장 1절 같은 말씀들은 신약 시대의 교회가 "시온"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왜냐하면 이제 교회는 세상 안에 있는 하나님의 거처이며, 그분의 "성전"(고후 6:16), 그분의 "도시"(엡 2:19), 그분의 "예루살렘"(갈 4:26, 거기에서 "위에 있는"은 천문학적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세상을 초월해 있는"을 의미한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구약에서 "시온". "하나님의 도시", 그리고 "예루살렘"에 관한 모든 말들은 영적인 방식을 통해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통해 그것을 그들 자신의 것으로 삼아 즐기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온 산성 탈취의 의미
예루살렘과 시온의 역사 - 그것들은 뗄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서로 관련되어 있다 -는 우리가 다윗의 대형(對型)이신 분에게서 영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내용을 정확하게 예시한다. 성경에 실려 있는 그것에 대한 첫 번째 언급은 그 도시가 멜기세덱의 인자한 통치를 받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창 14:18).
이것은 교회가 원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엡 1:3) 지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음으로 우리는 그 도시가 이제 더이상 하나님의 종에게 속해 있지 않고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 있음을 발견한다.
이것은 교회가 아담 안에서 배교했으며,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이 그분의 택하심을 얻지 못한 자들의 생래적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보여 준다. 이제 시온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족속(창 9:25)이 거주하는 곳이 되었다. 그로 인해, 즉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은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 2:3)가 되었다.
여러 세기 동안 시온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도시가 되지 못했다(수 15:3; 삿 1:21). 그렇기에 이방인은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엡 2:11, 12)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시온은 다윗에 의해 진압되고 탈취되어 그의 거처가 되었고, 그 봉우리들 중 하나 위에 성전이 세워졌다.
그렇게 해서 적의 산성이 하나님의 거처와 세상에 대한 그분의 통치의 보좌가 되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방 교회(행 15:14)를 적들의 손에서 취해 자신에게 순복하게 하시고 그들 개인의 마음에 자신의 보좌를 마련하시면서 그들을 자신에게 이끄시는 것에 대한 놀라운 예시였다.
이런 결과에 대한 선언은 구주께서 자신의 임박한 죽으심을 내다보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을 때 이루어졌다.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의 임금이 쫓겨나리라"(요 12:31).
사탄은 폐위되고 그의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마귀가 다스려왔던 자들(엡 2:2) 중 많은 이들을 자신에게 이끄실 것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동사의 시제가 사탄을 "쫓아내는 일"이 주님의 "이끄시는 일" 만큼이나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Alford).
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셨고" 승천하시면서 그들을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셨다"(골 2:15, 엡 4:8 참고). 세상에 대한 사탄의 장악력은 갈보리 언덕 위에서 깨졌다.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요 16:11). 강한 자(마귀)가 그보다 "더 강한 자"에게 굴복했고, 그의 "무장"은 빼앗겼고, 그의 "재물"(포로들)은 나뉘어졌다(눅 11:21, 22). 그리고 이런 사실은 하나님이 그분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을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실 때"(골 1:13)마다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계실 때 자주 사람들의 몸에서 귀신들을 쫓아내셨던 것은 이 복음의 시대에 그분께서 구속된 자녀들을 사탄의 지배로부터 구해내시는 것을 예시한다. 우리의 본문이 예표하는 것은 주 예수님이 그분의 백성들 - 특히 이방인들 중에 있는 백성들 -을 위해 몸값을 지불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그들을 적의 손에서 실제적으로 되찾거나 구해내시는 것이다.
다윗이 시온을 탈취한 사건이 그가 이스라엘의 왕으로 즉위한 후에 일어난 것처럼, 그가 시온을 정복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에 벌어질 승리의 활동들을 가리킨다. 그런 승리의 활동은 시편 110편 1-3절에 예시되어 있다.
첫째, 여호와께서는 그리스도께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1절) 하고 말씀하신다. 둘째,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성령의 권능을 지닌 복음]를 내보내실 것이다"(2절). 셋째,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 즐거이 헌신할 것이다"(3절)
성부께서 그리스도께 주신 사람들이 하나씩 차례로 그분의 은혜에 의해 정복될 것이고, 성자에게 맞서기 위해 손에 쥐었던 전쟁 무기를 내려놓을 것이고, 그들의 마음에는 그분의 보좌가 놓일 것이다(고후 10:3).🤞
"시온"이라는 단어가 "양지바른" 혹은 빛이 비추는" - 마치 남쪽을 바라보며 따뜻한 햇볕을 쬐는 것처럼 -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것은 아름답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에 의해 (그분의 승천 이후의 활동을 통해서) 사탄의 지배로부터 구속된 영적 시온은 구름이 완전히 걷힌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들어간다.
이 예표는 사무엘하 5장 11절의 내용을 통해 완전해진다. "두로 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그들이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히람이 다윗에게 사절을 보내 그에게 집을 지어 주겠다고 제안한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에게 인정을 받으시는 것(사 60:3)과 그들이 그분의 영적인 집이 되는 것(엡 2:22, 벧전 2:5)을 예시한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55
• 에베소서 2장 22절.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 베드로전서 2장 5절.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찌니라"
• 히브리서 12장 22절.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천만 천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