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18] 블레셋에 대한 승리(1)(사무엘하 5장)

En Hakkore 2024. 2. 23. 13:25

사무엘하 5장 6-9절에는 다윗이 가나안 사람들로부터 시온 성을 빼앗아 자신의 왕국의 수도로 삼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것이 우리의 영웅이 이스라엘 온 지파의 왕이 된 후 수행한 첫 번째 일이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앞 장에서 나는 다윗이 굴욕의 시기를 마치고 이스라엘 왕에 즉위한 것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주님이신 분의 고양(高揚), 즉 주로 조롱과 거부를 당하셨던 분이 지존자의 자리에 오르신 일에 대한 아름다운 예시였음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므로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수행한 고귀한 일이 고양되어 영광을 얻으신 우리 구주의 사역과 승리를 놀랍게 예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구약 성경에 실려 있는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두루마리 책에"(시 40:7) 그리스도에 관한 기록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드디어 다윗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왔던 소망 - 그것은 하나님이 심어 주신 것이었다 - 이 성취되었고, 이제 그는 온 이스라엘의 우두머리이자 통치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실제적 과업이 이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불과했다.🤞

실제로 그의 가장 영광스러운 위업은 이제부터 시작될 참이었다. 그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은 그가 앞으로 수행할 정복을 위한 준비에 불과했다. 그가 이전에 세웠던 공훈은 그가 하나님이 그에게 약속하신 명예로운 지위와 중요한 역사를 이루기 위한 자격을 갖췄음을 의미하는 것에 불과했다.

이것은 그의 대형(Antitype)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중재자께서 높은 곳에 계신 지존자의 우편에 앉으신 것은 하나님이 그분에게 맡기신 엄청난 일을 위한 서론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그분은 "모든 원수를 그 발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고전 15:25)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은 그분의 통치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 주는 아주 분명한 암시다. 주 예수님의 지상 사역과 죽으심과 부활은(지금 성취되고 있는) 세상에 대한 그분의 정복을 위한 토대를 놓았을 뿐이다.

끝이 아닌 시작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지금은 활동을 접고 계시다고 가정하거나 그분이 보좌에 앉아 계신 것은 그분이 타성적(惰性的) 상태에 계심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크고도 심각한 잘못이다.

우리는 사도행전 7장 55절과 요한계시록 2장 1절 같은 성경 말씀에 근거해 그런 잘못된 생각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 성경에서 "앉다"라는 단어는 끝과 시작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것은 이제 준비 과정이 끝났고 확립된 질서가 시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창 2:2; 행 2:3 참고).

나는 그리스도의 참된 역사는 그분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마 28:18) 얻으셨을 때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이것은 메시야 시편들(the Messianic Psalms)을 통해 분명하게 선포되었다.

하나님이 거룩한 산 시온에 그분이 택하신 왕을 앉히실 때 그 왕은 그분께 구해야 한다. 그러면 이방 나라가 그의 것이 될 것이고, 그는 "철장으로" 그 나라를 다스릴 것이다(계 12:5). "너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라"(시 110:2, Rule Thou in the midst of Thine enemies, KJV - 역주)는 말씀은 여호와께서 우리 주님께 하신 말씀이었다.

주 예수님은 자신이 택하신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오순절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행 2:33).

나중에 우리는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 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마 16:20)라는 말씀을 듣는다. 요한계시록에는 승천하신 구주께서 벌이시는 다양한 활동들에 관한 여러 가지 말씀들이 들어 있다.

그것들은 성도들의 왕께서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 그분이 강력한 홀(笏)을 휘두르고 계심을 보여 주시기 충분하다.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은 다윗이 왕위에 오른 후 행한 일들을 통해 아주 복되게 예표한다. 왕위에 오른 후 그는 쉬운 혹은 사치스러운 삶에 탐닉하지 않았다. 그는 이때부터 그의 생애의 최고의 위업들을 이뤄가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살피려고 하는 사무엘하의 이 부분에서 우리는 다윗이 시온 산성을 빼앗고, 블레셋 사람들을 정복하고, 언약궤를 안치할 곳을 마련하고, 여호와께 예배하기 위해 성전을 세우는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런 사건들 각각은 아주 복되고 그것들이 갖고 있는 예표적 또는 영적 의미들은 아주 풍요롭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나는 여호와의 능력 주심에 의지해 그것들 각각을 고찰하는 데 각각 한 장씩 할애하고자 한다. 진리의 영이 우리 모두를 은혜롭게 어루만지셔서 우리가 성경의 이 부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진리들을 볼 수 있는 눈과 그것들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얻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46

•사도행전 7장 55절
"스데반이 성령이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요한계시록 2장 1절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가 가라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