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13] 통일과 정복(사무엘하 5장)

En Hakkore 2024. 2. 22. 17:17

왕의 골육

"보소서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나이다"(삼하 5:1b).

이것은 우리의 예표적 서술과 관련해 얼마나 소중한 구절인가! 죄에 대한 자각과 회심 후에는 영적 깨달음이 나타난다. 회심한 자에게는 성령이 주어진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기 위한 것이다. 즉 하나님이 구주께 이끄신 자들에게 그리스도에 관한 일들을 알려 주시기 위한 것이다(요 14:6).

일단 한 영혼이 그리스도의 강력한 주권적 사역을 통해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간 후에는, 하나님의 성령이 그를 가르치실 뿐 아니라, 또한 그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그와 구속주 사이에 놓은 놀라운 관계에 대해 알려 주신다. 성령께서는 그에게 그와 그리스도의 영적 결합-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고전 6:17)이다-에 대해 알려 주신다.

그분은 하나님의 가족에 속한 자녀들에게 그들이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는 신비한 몸의 지체라는 사실, 즉 그들이 "그의 몸과 그의 살과 그의 뼈의 지체들"(엡 5:30. members of His body, of His fesh, and of His bones, KJV - 역주)이라는 놀라운 진리를 계시해 준다.

온 이스라엘 지파가 "우리는 왕의 한 골육이니이다"라고 말하며 다윗에게 탄원하는 것을 보는 것은 복되다.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다윗의 권리를 무시했고 그의 주장을 거부해 왔다. 그들은 그에게 대놓고 맞서 왔다. 따라서 그들은 그의 손에서 심판 외에는 아무것도 받을 게 없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다윗 앞에서 자신들을 낮추고, 그와 자기들 사이의 가까운 관계를 이유 삼아 자기들이 그를 학대했던 것을 용서해 줄 것을 탄원하고 있다. 그들은 다윗의 형제였고, 그런 사실을 바탕으로 다윗에게 관용을 요청했다. 바로 이것이 성령의 가르침을 받은 신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자비를 구할 수 있는 토대다.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히 2:14, 17).💕

이런 사실에 대한 이해는 사탄에게 고통을 당하고 죄에 절망하고 있는 성도에게 얼마나 큰 확신을 제공하는가!

오,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여, 하나님께서 이 놀랍고 값진 사실을 당신의 마음에 보다 실제적이고 감동적인 것으로 만들어 주시기를 간구하라. 우리의 구주는 존재의 등급 안에서 케루빔(cherubim)이나 세라핌(seraphim)처럼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분이 아니시다.

참으로 그분은 하나님 중의 하나님이시고, 세상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왕 중의 왕이시고, 주 중의 주이시다. 그러나 그분은 또한 여자에게서 나셨고(갈 4:4), 인간이 되셨고, 당신의 뼈 중의 뼈와 당신의 살 중의 살이시다.

따라서 "[그분은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신다"(히 2:18).👏 같은 이유로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다"(히 4:15). 그러므로 주저하지 말고 자유롭게 그분께 나아가 당신의 마음을 기탄없이 그분 앞에 털어놓으라.

그분은 다윗이 그의 엇나간 형제들에게 했던 것 이상으로 당신을 꾸짖지 않으실 것이다. 이 사랑스러운 관계에 의지해 용기를 얻으라. 우리는 그리스도의 형제요, 그분은 우리와 동족인 구주이시다!

왕권에 대한 시인

"전에 곧 사울이 우리의 왕이 되었을 때에도 이스라엘을 거느려 출입하게 하신 분은 왕이시었고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삼하 5:2).

우리가 예표(豫表,Type)를 통해 대형(對型, Antitype)을 바라볼 경우 이 구절 역시 아주 복되다. 이제 그 겸손해진 반역자들은 다윗의 이전의 업적들을 찬양한다(전에 그들은 그런 사실을 간과했다). 또 그들은 여호와께서 그를 임명하셨음을 시인한다(전에 그들은 그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것은 회심자의 경험에서도 마찬가지다. 사울(사탄)을 섬길 때 우리는 그리스도가 아루신 일을 인식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그분에게 허락하신 명예로운 지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가 겪으신 수치의 깊이와 그분이 자기 백성을 위해 견디신 말할 수 없는 고통 역시 우리의 마음을 녹이지 못한다.

또한 그분이 지금 손에 쥐고 계신 홀(笏) 역시 우리를 그분에 대한 애정 어린 순복의 길로 이끌지 못한다. 그러나 회심은 그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그러나 더 나아가 그들은 "여호와께서도 왕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네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다윗의 이전의 업적들을 찬양했을 뿐 아니라, 그가 하나님이 임명하신 이스라엘의 목자임을 인정하면서, 또 그가 부드럽고 의로운 통치를 통해 자기들에게 안전과 평온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면서, 또 그가 자기들을 이끌어 적들을 무찔러 줄 것을 바라면서 자원해서 그의 통치를 받아들이기로 결의했다.

이것 역시 진정으로 회심한 자들의 이야기 속에서 상응하는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그들은 자기들 안밖에 수많은 적들이 있음을 인식한다. 그 적들은 그들이 물리치기에는 너무나 강력하다. 따라서 그들은 자기들이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그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딤후 1:12)하면서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한다"(벧전 4:19).

우리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신 분은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 계셔서 그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이다(히 7:25).💕

역대상 12장 23-40절은 사무엘하 5장을 여는 구절과 관련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역대상 본문은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서 다윗에게 나아왔던 자들의 숫자와, 그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진지하게 그에게 나아왔는지와, 또한 다윗이 그들을 얼마나 관대하게 맞이했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그들이 그토록 가혹하게 대했던 다윗은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들을 진심으로 환영했다. "무리가 거기서 다윗과 함께 사흘을 지내며[예표적으로 사흘은 부활을 준비하는 가간이다] 먹고 마셨다"(30절). 아마도 그들은 다윗 앞에서 완전하게 평안을 누렸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가운데에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40절).

하나님을 찬양하라, 죄인들의 구주께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셨으니 말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쭟지 아니하리라"(요 6:37). 할렐루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