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06] 시험(사무엘하 2장)

En Hakkore 2024. 2. 22. 17:11

하나님의 변함없는 통치 원리

그러나 이상에서 말한 것이 다윗의 삶과 무슨상관이 있는가? 아주 많은 상관이 있다. 하나님은 겉으로나마 자신과 가까웠던 나라를 다루시는 것과 동일한 원칙 위에서 자신과 영적으로 가까운 성도들 개인을 다루신다.💕 그러므로 다윗은 그가 자신의 행위를 통해 뿌렸던 것을 그가 처한 환경 속에서 거둬들여야 했다.

우리가 앞의 두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하나님은 이새의 아들에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고, 그가 회개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설정한 후에는 아주 분명하게 그의 편에 서셨고 결국 그를 교제의 장소인 헤브론으로 돌아가게 하셨다.

그렇게 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를 향해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요 5:14)고 말씀하시는 상태에 이르게 하셨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음과 같이 물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우리는 지금 '은혜의 세대'(Dispensation of Grace)에 살고 있고, 하나님은 지금 우리를- 집단적으로는 국가로서, 개별적으로는 성도로서-그분이 구약 시대에 하셨던 것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다루고 계시다."

이것은 아주 큰 오류다. 번쩍거리기는 하지만 끔찍한 오류다. 확실히 그것은 번쩍거린다. 로마서 15장 4절은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한다.

그러나 만약 지금 하나님이 과거에 그분이 자기 백성을 다루셨던 방식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는 게 가능할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사실, 그런 경우라면, 우리는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 구약성경을 덜 읽는 편이 좋을 것이다.

아, 사랑하는이여, 우리는 신약성경에서도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벧전 4:17)라는 말씀을 읽는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는 경고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세대주의자들의 가르침은 무섭다. 왜냐하면 그런 가르침은 불변하시는 하나님이 그분의 통치의 원리를 바꾸신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윗 문단에서 지적된 내용은 구약성경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설명하고 하나님이 집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그리고 개별적으로는 그 나라의 탁월한 사람들을 다루셨던 방식에 빛을 비춰주는 흥미롭고 교훈적인 역사적 정보의 한 토막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시 97:2)다. 그리고 우리의 세상의 일들은 하나님이 과거에 그분의 백성들의 일을 결정하셨던 것과 동일한 도덕적 통치의 원리를 따라 결정된다. 만약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죄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그 은혜는 우리를 하나님의 징계로부터 면제시켜 주지도 못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특권을 즐길수록, 우리가 신앙 고백과 은혜를 얻는 일에서 하나님과 가까이 있을수록, 그분은 우리의 불일치를 그만큼 빨리 알아채실 것이고, 따라서 우리의 죄를 보다 가혹하게 다루실 것이다.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 10:28-29).

이것은 내가 그동안 자세히 설명하고 예증하고자 해왔던 일반적인 원리에 대한 진술이다. 물론 이 특별한 구절에서 그 원리는 배교자들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이 구절은 또한 큰 특권에는 큰 의무가 뒤따르며, 그런 의무를 무시할 때 보다 큰 죄책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 준다.

동일한 원리가, 비록 그로 인한 결과는 다르지만, 그리스도인의 죄와 비그리스도인의 죄에 대한 비교에서도 적용된다. 전자의 죄는 후자의 그것보다 더 가증스럽다. 어째서 그런가? 그것은 하나님은 아무런 신앙 고백을 하지 않는 자들이 지은 죄보다 그분의 이름을 고백하는 자들이 지은 죄로 인해 훨씬 더 모욕을 당하시기 때문이다.

동일한 원리가 서로 다른 삶의 단계에 있는 그리스도인 개인에게도 해당된다. 하나님이 누군가에게 더 많은 빛을 주실수록, 그분은 그에게 더 실제적인 경건을 요구하신다. 그가 더 많은 은혜를 받고 더 큰 특권을 즐길수록, 그는 더 많은 열매를 맺어야 할 책임을 갖는다.🤞💕

그런 사람이 지은 죄 역시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죄를 반복할 경우 그는 자기가 보다 무거운 징계를 받으리라고 예상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그분의 엇나가는 자녀들 중 하나를 오래 참으실 수 있다. 그리고 그 엇나간 자는, 비록 회복의 길이 험난할지라도, 여전히 "나는 더 심한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라고 외쳐야 한다.

그러나 만약 그가 회복되어 하나님과의 교제하는 자리에 이른 후 다시 그분을 떠난다면, 그때 그는 전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