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05] 시험(사무엘하 2장)

En Hakkore 2024. 2. 22. 17:10

다윗의 경우처럼 엇나가던 신자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회복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를 그런 교제에서 떠나게 하는 것은 죄다. 그리고 죄는 처음에는 육신에 달콤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에 굴복한 자에게 곧 비통한 것으로 바뀌고 궁극적으로는 쓰디쓴 담즙이 되고 만다.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니라"(잠 13:15). 사악한 자는 다음 세상에서 그것이 온전한 진리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곳에서 그들은 "죄의 삯은 사망"(롬 6:23)임을-본질적으로는 고통스럽고 기간적으로는 영원한-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악한 자는 대개 이생에서도 그가 광기어린 자기 뜻을 따라 택한 길의 가혹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특히 신자들의 경우에 해당된다. 왜냐하면 대개 신자는 그가 잘못 뿌린 씨앗의 열매를 이생에서 거두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비그리스도인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통치하에 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은 계속해서 조롱당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비그리스도인보다 두 배나 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런 사실은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엄중하게 예시되었다. 이런 원리는 하나님이 그들을 다루셨던 모든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를 제공해 준다. 다른 그 어느 국가의 역사도 이스라엘의 역사처럼 변화무쌍하지 않다. 다른 그 어느 민족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야곱의 후손들처럼 심각하게 그리고 자주 고통을 받은 적이 없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부터 말라기 선지자 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거듭해서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당했다. 기근, 역병, 지진, 내분, 주변 국가들의 외침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고 거듭 반복되었다. 간혹 짧은 휴지(休止)와 얼마간의 평안과 번영의 기간이 있기는 했으나, 대개 그것은 또다른 고통스러운 시련으로 이어졌을 뿐이다.

하나님은 율법의 경륜이 펼쳐지던 시기에 다른 나라들을 그렇게 다루지 않으셨다.💕 사실 이방 나라들 역시 고통을 당했고, 궁극적으로 그들의 음란함의 값을 치르며 붕괴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모든 민족으로 자기들의 길들을 가게 방임하셨고"(행 14:16),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간과하셨다"(17:30).

언약 백성의 의무

그러나 그분의 언약 백성들의 사정은 아주 달랐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이런 사실에 놀라워했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해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암 3:2)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읽는 자들은 대개 그 말씀을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바로 그 구절 다음에 나오는 말씀을 놓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아, 성경은 "내가 땅의 모든 족속 가운데 너희만을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의 모든 죄악을 눈감아 주고,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고, 너희의 범죄 행위를 묵과하리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아니다, 결코 아니다.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계시하셨다. "하나님은 유다에 알려지셨으며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에 알려지셨도다"(시 76:1). 그러므로 그분은 그들의 마음과 눈앞에 자신의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하심과 불변하는 정의를 분명하게 보여 주신 셈이다.

따라서 그들이 나태하고 풀어져서 하나님의 권위를 업신여기고 부주의하고 뻔뻔하게 그분의 법을 깨뜨릴 때, 그분은 자신이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는지 그리고 특히 무엇보다도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들의 죄를 얼마나 혐오하시는지 분명하게 그러내심으로써 자신의 영광을 회복하실 것이다(겔 9:6)!👏

바로 그것이 이스라엘의 또다른 선지자가 세상의 언약에 비추어 여호와의 신부(新婦)라는 신분을 갖고 있던 자들을 향해 "[너희의] 모든 죄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손에서 벌을 배나 받았느니라"(사 40:2)라고 선언했던 이유다. 이것이 놀랄 만큼 이상하게 느껴지는가? 그러나 어째서 그런가?

하나님을 고백하는 자들의 죄는 그런 고백을 하지 않는 자들의 죄보다 두 배나 가증스러운 것 아닌가? 이스라엘의 죄와 참되신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방 나라들의 죄가 어떻게 비교될 수 있는가?

전자의 죄는 빛과 맞서는 죄, 하늘로부터 온 명백하게 문서화된 계시에 맞서는 죄,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고 놀랍고 풍성한 은혜와 맞서는 죄다. 그러므로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그들을 가장 엄격한 본보기로 삼으신다. 핵심을 놓치지 말라.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하심을 (겉으로나마)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들을 통해서(by) 나타내시든 아니든 그들 위에(upon) 나타내시든 하실 것이다(레 10:3).💕

그러므로 아모스 3장 2절은 하나님이 기독교계를 다루시는 방식에 대한 예언이 된다. 이스라엘과 이방 나라들 사이에 존재하던 큰 차이는 오늘날 기독교계와 이교 세계의 차이에서 그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이런 비교에는 다음과 같은 아주 엄중한 추가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즉 그것은 증대된 특권에는 필연적으로 증대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기독교 시대는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이스라엘이 구약 시대에 가졌던 것보다 훨씬 더 고상하고 웅장한 하나님에 관한 계시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열등한 계시하에 있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는가?

"너희는 삼가 말씀하신 이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이를 거역한 그들이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물며 하늘로부터 경고하신 이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히 12:2).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457

● 아모스 3장 2절.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