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100] 사울을 위한 애가(사무엘상 31장-사무엘하 1장)
다윗의 반응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은 다윗이 왕위에 오를 길을 열어놓았다.
"비록 이스라엘 백성 중 많은 이들이 이스보셋의 권리를 옹호했지만, 그는 아주 하찮은 인물이었고(삼하 2-4),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요나단을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록 그가 기꺼이 자기 자리를 내주었음에도, 그의 형제들과 백성들 대다수는 다윗이 왕국을 승계하는 것에 반대했다"(Thomas Scott).
그러나 다윗은 그 아말렉 사람이 기대했던 것처럼 크게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슬퍼하며 울었다.
"이에 다윗이 자기 옷을 찢으매 함께 있는 모든 사람도 그리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삼하 1:11-12).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즐거워하지 말며 그가 엎드러질 때에 마음에 기뻐하지 말라"(잠 24:17). 자기에게 해를 주었던 사람들의 죽음을 은밀하게 바라거나, 그들이 명예나 재산을 얻지 못하게 하거나, 그들이 죽었을 때 겉으로는 애도하는 체하면서도 속으로는 기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이런 천한 성향을 누그러뜨리고 우리의 정신을 좀더 관대해지도록 만든다. 영적인 사람은 세상적인 성공에 대한 전망 때문에 기뻐 날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그런 것은 자신의 책임을 증대시킬 것이고, 그로 인해 자신이 보다 큰 시험에 빠질 것이고, 또한 추가적인 의무와 염려를 떠맡게 되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윗은 억지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으로, 또한 적대감을 내던지고 동정심에 북받쳐 사울을 위해 슬피 울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적들에 의해 정복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사울의 죽음으로 인해 발생할 우울한 상황과 무서운 결과들에 대한 예상 때문이었다.
"다윗이 그 소식을 전한 청년에게 묻되 너는 어디 사람이냐 대답하되 아말렉 사람 곧 외국인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죽이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였느냐 하고 다윗이 청년 중 한 사람을 불러 이르되 가까이 가서 죽이라 하매 그가 치매 곧 죽으니라 다윗이 그에게 이르기를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갈지어다 네 입이 네게 대하여 증언하기를 내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죽였노라 함이니라 하였더라"(삼하 1:13-16).
아말렉 사람이었던 그는 죽임을 당하도록 되어 있었다(신 25:17-19). 그리고 이제 선택된 왕으로서 다윗은 그에게 죽음의 선고를 내릴 필요가 있었다.
이 장의 마지막 구절들은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을 위해 지은 애가(哀歌)를 기록하고 있다(삼하 1:17-27). 다윗은 자신의 대적이 죽은 것으로 인해 옷을 찢고 울고 금식했을 뿐 아니라, 또한 그의 명예를 위해 시를 지었다(삼하 1:17-27).
그를 자극해 애가를 짓게 한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 즉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16절)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 애가는 사울에 대한 존경과 요나단에 대한 깊은 애정의 표현이었다.
첫째, 그는 용사가 쓰러졌음을 슬퍼했다(19절). 둘째, 그는 블레셋 사람들의 도시에 사는 하나님의 적들이 기뻐하는 것을 비난했다(20절). 셋째, 그는 사울의 용기와 군사적 위용을 찬양했다(21-22절). 넷째, 그는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에게 죽기까지 헌신한 것을 감동적으로 언급했다(23절).
다섯째, 그는 한때 사울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던 이스라엘의 딸들에게 이제 그들의 쓰러진 지도자를 위해 울라고 요청했다(24절). 여섯째, 그는 사울의 잘못들을 자애롭게 덮어주었다.
일곱째, 그는 사울의 신앙에 관해서는 진실에 입각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윗은 낯 뜨거운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 이것은 오늘날 수많은 장례식 추도사에서 나타나는 진실하지 않은 아첨의 말들을 얼마나 부끄럽게 만드는가! 여덟째, 그는 자신에 대한 요나단의 뜨거운 사랑을 기억하는 것으로 애가를 마감했다(26절)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