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91] 아말렉 사람들을 추격함(사무엘상 30장)

En Hakkore 2024. 2. 21. 10:35

이제 다윗이 자기와 하나님 사이의 문제를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음으로써 초래할 복된 결과들을 살펴보자.

앞 장 말미에서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께 돌아간 것으로 인해 나타난 첫번째 결과가 제사장에게 에봇을 가져오게 하고 그를 통해 여호와께 자신이 시글락을 불태우고 여자와 아이들을 사로잡아간 자들을 추격할지 여부를 물었던 것이었음을 보았다.

이것은 마음의 참된 변화가 있는 곳에서 늘 작동하는 한 가지 원리를 예시해 준다. 그 원리란, 우리가 자신의 지혜와 강함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점검하고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신앙을 포기하는 것과 독립적 정신을 갖는 것은 늘 함께 일어난다. 반대로 하나님과의 교제와 그분에게 의지하는 것은 결코 분리되지 않는다.🤞

앞 장에서 지적했듯이, 모세는 이스라엘 지도자가 제사장 앞에 서고 제사장은 그를 위해 하나님께 그가 나가서 싸울지 말지를 묻는 것을 법으로 정해 놓았다(민 27:21).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성도들 역시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시 37:5)는 명령을 받고 있다.

우리는 큰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먼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얻지 않고는 한 걸음도 내디뎌서는 안 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우리가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하지 않는 것은 곧 자기 뜻을 따라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된 마음으로 그리고 간절히 그 지혜를 구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를 바라며 그분께 순종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잠 3:6a).

만약 우리가 충실하게 그렇게 한다면, 그때 우리는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는 말씀을 온전하게 확신하게 될 것이다(6b절). 다윗이 가드 땅에서 피난처를 구했을 때 심각한 문제에 빠졌던 것은 그가 자신의 문제에 관해 하나님께 묻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제사장을 통해 자신의 문제에 관해 하나님께 묻고 있다.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삼상 30:8a). 이것은 참으로 복되다. 우리가 그를 모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자신의 불신앙과 어리석음의 결과들을 없애려는 우리의 인간적인 노력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징계를 초래했던 길을 계속해서 걸어가게 할 뿐이고, 그것은 분명히 더 큰 실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 46:10)라는 말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가차 없이 심판하는 것, 그리고 우리를 자신의 길로 이끌기 위해 우리의 등을 내리치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회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 그때에야 우리는 실망과 슬픔이 우리의 영혼에 복이 되었음을 분명하게 증거할 수 있을 것이다.🤞

여호와의 응답

다윗의 물음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은 말할 수 없이 귀하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삼상 30:8b).

"하나님의 은혜의 선하심과 완전하심을 보라. 그분의 응답에는 지체도, 은폐도, 모호함도 없었다. 그분은 다윗이 여쭸던 것에 대한 대답 이상의 말씀을 주셨다. 다윗은 자기가 그들을 추격해도 좋을 뿐 아니라 빼앗겼던 모든 것을 도로 찾으리라는 말씀을 들었다. 다윗의 영혼을 어둡게 짓눌렀던 슬픔의 구름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고뇌가 기쁨으로 바뀌었다. 동료들로부터 죽음의 위협을 당하던 자가 갑자기 여호와 하나님의 명예로운 종이 되어 다시 그들 앞에 섰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적을 쫓아가 정복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는 적을 쫓아갔고, 모든 것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이루어졌다"(B. W. Newton).

"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 한 육백 명이 가서"(삼상 30:9a).

이 구절이 갖고 있는 힘은 우리가 본문 6절에 나오는 "백성들이 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군급하였으나" 하는 구절을 상기할 때만 제대로 인식되고 이해될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변화인가!

다윗의 사람들의 적대감은 잦아들었고, 그들은 다시 자기들의 지도자를 따라 마음을 갖게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다윗이 영적으로 변화되고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음으로써 나타난 세 번째 결과를 보게 된다. 먼저 그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그후 그는 즉시 은혜로운 응답을 받았고,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그가 그토록 바라던 확신을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능력이 다윗의 사람들의 마음에 임해 그들의 반란을 잠재우고 그들로 하여금, 비록 지치고 탈진한 상태였음에도, 그와 더불어 서둘러 아말렉 사람들을 뒤쫓게 했다.

오, 사랑하는이여, 그러니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지 못할 때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셈인가!

"이에 다윗과 또 그와 함께한 육백 명이 가서."

바로 이것이 다윗이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에 대한 그의 응답이었다.👏 그는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즉시 아말렉 사람들을 뒤쫓기 시작했다. 지치고 약해져 있었음에도 이제 다윗은 또다시 새로운 행군을 시작할 힘을 얻었다.

성경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 40:31)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은가?

지금은 그러했다. 만약 우리가 진실로 주님이 우리를 영적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바라고 우리의 그런 마음을 그분께 겸손하고 진실하게  아뢴다면, 그 즉시 우리의 속사람이 새로워질것이고, 우리는 그분이 명령하시는 길을 따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