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89] 슬픔 속에서 주를 의지함(사무엘상 30장)

En Hakkore 2024. 2. 21. 10:34

회개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아, 여기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참으로 다윗은 마음의 앞선 움직임이 없었다면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즉 그에게는 위로와 위안을 얻기에 앞서 자신의 죄에 대한 자각과 회개와 고백이 필요했다.🤞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이 말씀은 하나님이 회개한 자와 회개하지 않은 자 모두를 다루실 때 적용하시는 변함없는 원리를 명확하게 진술한다.

만약 다윗 편의 회개가 없었다면, 그가 자기를 가차 없이 정죄하지 않았다면, 그가 마음을 찢으면서 하나님께 자신의 실패를 시인하지 않았다면, 그는 "죄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을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는"(유 1:4) 셈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백성을 죄의 형벌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을 뿐 아니라, 또한 성령을 통해 그들의 마음 안에서 역사하심으로써 그들이 자기들의 죄를 혐오하게 하신다! 죄에 대한 고백 없이는 용서와 씻음이 있을 수 없듯이(요일 1:9), 통회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경우가 아니고는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고백도 있을 수 없다.

오늘날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 원리를 이해하고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의에 대한 요구를 숨기거나 그것에 대해 침묵한다면, 하나님의 영광도 유지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분의 백성들의 유익도 촉진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자비는 거룩한 방식으로 수행된다. 회개가 없는 곳에는 용서도 없다. 죄로부터의 돌아섬이 없는 곳에는 죄의 씻음도 없다. 우리에게는 단순히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라는 약속의 말씀을 인용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 값진 약속의 전제가 되는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이라는 특별한 조건을 충실하게 지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라는 날카로운 빛을 회피한다면, 또 우리가 자신의 죄를 숨기고, 그것에 대해 변명하고, 매일 그것을 고백하기를 거부한다면 그때는 분명히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주지 못할 것이다. 그런 조건과 반대되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을 모욕하는 것이고, 그리스도를 악을 묵과하시는 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다음의 말씀을 주의 깊게 생각해 보라.

"만일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께 벌을 받을 때에 이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주의 이름을 찬양하고 그들의 죄에서 떠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주의 백성이 그들의 적국과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께서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그들이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이 있는 쪽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옵소서 범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그들이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적국에게 넘기시매 적국이 그들을 사로잡아 원근을 막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반역을 행하여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신 땅 곧 주께서 택하신 성읍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성전 있는 쪽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친히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아보시오며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죄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그들을 사로잡아 간 자 앞에서 그들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왕상 8:35-36,44-50).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동일하시다. "세대"의 바뀜은 그분의 본성에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도 그분의 거룩한 요구들을 완화시키지 않는다. 그분에게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다"(약 1:17).🤞

여호와를 힘입음의 의미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이 말씀에 전제된 것이 무엇인지 밝혔으니 이제 잠시 이 말씀 자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타락한 성도에게 죄를 일깨워주시는 성령께서는 그 성도 안에서 역사하셔서 그로 하여금 진지한 회개에 이르게 하시고 하나님을 향해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게 하실 뿐 아니라, 또한 그가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얻어 그분의 복된 약속을 믿고 강건해지게 하시고 또 그에게 자신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요일 1:9)을 상기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죄를 숨기라는 사탄의 조언으로부터 성도를 구해내실 뿐 아니라, 또한 자기 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성도를 절망에 빠뜨리려는 사탄의 사도로부터도 그를 구해내신다.👏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와 맺으셨던 영원한 언약, 즉 그를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셨던"(삼하 23:5) 언약을 새롭게 바라보았음을 의미한다. 또 이것은 그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과거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상기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그의 마음에 현재와 미래에 대한 확신을 주었을 것이다. 또 이것은 그가 여호와의 전능하심에 대해 숙고했음을 의미한다 - 그로 인해 그는 그분에게는 어떤 일도 어렵지 않고, 그분은 악한 일을 뒤덮어 선한 일로 만드실 수 있고,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만약 자신이 그분의 전능한 힘을 의지한다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이 없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또 이것은 그가, 비록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어떻게 해소될는지는 모르지만, 자기를 안전하게 왕좌에 올리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하나님 안에 희망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고, 그분이 자기를 위해 수행하시는 일을 확신을 갖고서 의지했음을 의미한다.

오, 그리스도인이여, 우리는 곤경에 처해 어찌할 바를 모를 때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당신의 영혼과 하나님 사이의 모든 일이 올바른 상태가 되도록 유의하라. 그리고 하나님의 충분하심을 신뢰하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