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72] 사울과의 마지막 대화(사무엘상 26장)
"다윗의 삶에서 그의 인내심이 사울과의 마지막 대면 때보다 더 두드러지게 드러난 때는 없었다. 사울은 다시 한 번 다윗의 수중에 떨어졌다. 그러나 다윗은 다시 한 번 그 기회를 이용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하나님이 승인하시지 않은 방법으로 자기를 구해내려고 하지 않았고,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니 사울의 입술에서 다윗의 탁월함에 대한 인정과 그 자신의 죄에 대한 고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B. W. Newton).🤞
앞 장에서 우리는 다윗과 그의 유일한 수행원이 사울 왕의 진영으로 들어가 그의 창과 물병을 손에 넣은 것을 살펴보았다. 목적을 달성한 다윗은 잠에 취한 적들로부터 물러나왔다. 자기가 그들 가운데로 들어갔다 왔음을 보여 주는 아주 분명한 증거물을 손에 쥔 그는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리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부끄러울 것이 없었다 - 우리의 행동이 순수할 때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의 행동에 대해 아는 것을 염려하지 않는다. 이제 다윗은 큰 소리로 말하면 서로 들을 수 있지만 적들이 그를 쉽게 붙잡을 수는 없는 거리에 있었다.
"이에 다윗이 건너편으로 가서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더라"(삼상 26:13).
그곳은 분명히 "하길라 산"(3절)을 마주보는 어느 고지대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두 곳 사이에는 넓은 골짜기가 있었을 것이다.
아브넬에 대한 비난
"다윗이 백성과 넬의 아들 아브넬에 대하여 외쳐 이르되 아브넬아 너는 대답하지 아니하느냐 하니"(삼상 26:14a).
이제 다윗은 잠들어 있는 적진을 향해 크게 소리를 질렀다. 특히 그는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을 향해 말했다. 분명히 그는 아브넬이 완전한 잠에서 깨기까지 여러 번 소리를 쳤어야 했을 것이다.
"아브넬이 대답하여 이르되 왕을 부르는 너는 누구냐 하더라"(14b절).
아마도 그것은 분노와 조롱이 모두 섞인 말, 즉 그토록 무례하게 휴식을 방해하는 것에 대한 짜증과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깨닫고 느끼는 경멸감이 뒤섞인 말이었을 것이다. 아브넬은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아주 가볍게 여겼기에 자기가 직접 깨어 있거나 진영 주변에 보초를 세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가 한 질문의 요지는, "네까짓 게 무엇이기에 이스라엘의 군주를 향해 소리를 치느냐!"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종들은 이 세상의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자기들을 관심거리조차도 여기지 않은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다윗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용사가 아니냐 이스라엘 가운데에 너 같은 자가 누구냐 그러한데 네가 어찌하여 내 주 왕을 보호하지 아니하느냐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네 주 왕을 죽이려고 들어갔었느니라"(삼상 26:15).
다윗은 그의 말에 위협을 받지 않았다. "악인은 쫓아오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나 의인는 사자 같이 담대하다"(잠 28:1). 하나님에 대한 경외감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때,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아그립바 왕 앞에 선 바울이, 보름스 의회 앞에 선 루터가, 피의 메리 여왕(the bloody Queem Mary)앞에 선 존 낙스가 그랬다.
사랑하는이여, 만약 당신이 땅의 벌레들을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하나님 앞에서 두려워 떨지 않기 때문이다. 다윗은 아브넬이 범죄나 다름없을 만큼 그의 직무를 게을리 한 것을 담대하게 비난했다.
첫째, 그는 아브넬에게 그가 "용사"임을 상기시켰다. 그것은 그가 공직을 맡을 사람이었고, 따라서 왕의 신변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자라는 의미였다.
둘째, 그는 아브넬이 차지하고 있는 높은 지위에 비추어 그를 조롱했다.
셋째, 그는 아브넬에게 비난받아야 마땅한 그의 부주의함 때문에 지난밤에 왕의 목숨이 위험에 처했음을 알려 주었다. 이것은 아브넬에게 아주 치욕적인 말이 되었을 것이다.
"네가 행한 이 일이 옳지 못하도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너희 주를 보호하지 아니하였으니 너희는 마땅히 죽을 자이니라"(삼상 26:16a).
군법대로라면,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은 목숨을 잃어야 했다. 다윗이 여기에서 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종과 대변인으로서 사울의 장군을 향해 말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라는 그의 말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제 왕의 창과 왕의 머리 곁에 있던 물병이 어디 있나 보라 하니"(16b절).
다윗은 계속해서 그를 조롱했다. 그의 말의 요점은, "누가 정말 왕의 친구냐 - 그를 방치해 위험에 노출시킨 너냐, 아니면 그가 내 수중에 떨어졌음에도 그를 살려 준 나냐? 너는 사울을 부추겨 나를 해하려 하고 있고, 마치 내가 살아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인 양 나를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로 죽어야 할 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었다. 아브넬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경우가 되었음에 틀림없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