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51] 사울을 살려 줌(사무엘상 24장)

En Hakkore 2024. 2. 18. 11:38

강력한 유혹

다시 한 번 우리의 관심을 다윗에게로 돌려보자. 우리가 앞 장 말미에서 보았듯이, 하나님은 다윗의 믿음의 기도에 응답해 그를 적의 손으로부터 놀랍게 구원해 주셨다. 그러나 그 구원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이제 사울은 전보다 더 강력한 군대를 동원해 그를 추격했다.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영적 경험을 통해 이런 것에 관해 얼마간 알고 있지 않은가?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 14:22).

문제가 닥쳐오고, 잠시 휴식이 허락된다. 그리고 앞의 문제가 해결되기도 전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의 영적인 적들은 우리를 오래도록 평안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만약 그들이 우리로 하여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게 만든다면, 사실 그들은 우리를 위한 위장된 축복이다.

우리의 영혼은 번성할 때보다 역경에 처했을 때 더 잘 성장하기 때문이다. 겨울의 서리는 따뜻한 옷을 꺼내 입게 만들지만, 또한 파리와 정원의 해충들을 죽이기도 한다.

이제 다윗은 "들염소 바위로" 이동했다. 그리고 사울과 그의 큰 군대는 그곳까지 그를 쫓아 왔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이 다윗을 위해 개입하셨다. 그것도 아주 놀라운 방식으로 그렇게 하셨다.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삼상 24:3).

팔레스타인의 그 지역에는 큰 동굴들이 많았다. 그것들은 부분적으로는 자연에 의해,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는데, 주로 태양의 열기로부터 양떼를 보호하는 데 이용되었다. 실제로 우리는 아가 1장 7절에서 "양 치는 곳과 정오에 쉬게 하는 곳" 이라는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그 널찍한 동굴들 중 하나에 다윗과 그의 사람들 중 몇 명이 피신해 있었다. 그리고 이제 사울이 분명히 그의 부하들과 떨어진 채 그곳으로 휴식을 취하러 들어왔다. 그렇게 해서, 사울은 이상한 부주의함 때문에 - 인간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히 그렇가 - 완전히 다윗의 수중에 들어오게 되었다.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삼상 24:4).

다윗의 사람들은 이 예기치 않았던 상황의 반전에서 즉시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다. 비록 오늘날 수많은 이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만약 그들이 세상의 일들이 우연히 일어난다고 믿는다면 그들은 불신자나 다름없다.

세상에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통제를 받지 않고 일어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다"(롬 11:36). 그러므로 믿는 자는 크든 작든 우리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조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식할 때만 비로소 하나님이 높임을 받으실 수 있고 우리의 마음이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오, 언제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삼상 3:18) 하고 말하는 자에게 은혜가 있기를!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그들의 생각을 추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이것이 놓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 즉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로 인해 다윗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느꼈다. 칼 한 번만 휘두르면 다윗과 이스라엘의 왕위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유일한 인물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배교한 사울을 죽이는 것은 어쩌면 온 나라를 여호와께로 돌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 오늘날 기독교계 안에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는 "결과"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어떻게 얻느냐는 거의 혹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다윗에게 조언을 했다면,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을 것이다. "사울을 죽이는 것에 대해 가책을 느낄 필요 없다.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낳을지 생각해 보라.

"이것은 다윗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순간이었던가! 만약 그가 자신을 향해 얼핏 하나님의 섭리인 듯 보이는 기회를 활용하라고 촉구하는 그럴듯한 조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 그의 믿음의 삶은 갑자기 끝나고 말았을 것이다. 그는 칼을 휘두르고 왕위를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곤경에서 벗어났을 것이다!

쫓기는 염소와 같은 삶에서도 벗어났을 것이다! 비난과 조롱과 도망은 끝났을 것이다. 그리고 아첨과 승리와 풍요가 그의 것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을 희생하고서야 가능했을 것이다. 자기의 뜻을 겸손하게 낮추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은 희생하고서야 가능했을 것이다.

하나님의 돌보심,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인도,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관련된 수많은 값진 경험들을 희생하고서야 가능했을 것이다. 아니다, 그런 값을 치르고 왕위를 얻는 것은 남는 장사가 아니다 믿는 자는 기다린다"(C. H. Bright)♡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