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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엘리야의 생애 (The Life of Elijah)

[연재 52] The Life of Elijah

En Hakkore 2025. 6. 25. 13:32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러 가던 중에 그 왕의 왕궁을 맡은 자였던 오바댜를 만났다.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 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왕상 18:7).

오바댜는 엘리야가 알아봤다. 그러나 그는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종들에 대한 이세벨의 무자비한 공격에서 살아남은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더 믿기 어려운 것은 그가 그곳에 나타났을 뿐 아니라, 사마리아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아합의 수하들은 엘리야를 찾기 위해 오랫동안 애를 썼지만 말짱 헛일이었다. 그런데 이제 느닷없이 그가 오바댜 앞에 나타난 것이다. 말 한마디로 무서운 가뭄과 극심한 기근을 불러와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던 하나님의 사람과 마주했을 때, 오바댜는 놀라움과 기쁨이 뒤섞인 묘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오바댜는 즉시 그를 향해 가장 큰 존경을 표하며 인사를 했다.

"오바댜는 전에 선지자들의 아들들에게 아버지로서의 부드러움을 보였듯이, 이제 그는 선지자들의 아비를 향해 아들로서의 존경심을 보였다. 이로써 그는 참으로 자신이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임을 분명히 드러냈다"(매튜 헨리 Matthew Henry).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왕상 18:8).

엘리야는 이런 상황에서 용기를 잃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그는 아합의 왕궁을 맡은 자로부터 질문을 받았을 때 굳이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

우리 역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도전을 받을 때 움츠려들지 말고 자신이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담대하게 선언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는 엘리야가 오뱌다에게 아합을 가리켜, 비록 그가 사악한 존재였음에도 "네 주" 라고 말하며 그를 높였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은 의무다. 백성이 군주에게, 혹은 종이 그들의 상전에게 존경을 표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상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는 것은 영성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가 가진 직책 때문에 "왕을 존대하라"(벧전 2:17)고 명령하신다. 이것은 그 왕이 아합이나 네로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왕상 18:8-9).

오바댜가 위험한 심부름에서 면책받기를 원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그는 도대체 자기가 여호와나 엘리야에게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런 무서운 소식을 왕에게 전해야 하는지 묻는다.

이것은 그의 양심이 깨끗함을 보여 주는 분명한 증거다. 다음으로 그는 엘리야에게 자신의 주인이 그가 숨은 곳을 찾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지 알려 준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나이다"(10절).

하지만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엘리야를 찾지 못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들의 적의(敵意)로부터 그토록 효과적으로 지켜주셨던 것이다.🕊️

주님이 우리를 찾고자 하실 때 우리가 그분에게서 숨고자 하는 것은 무익한 일이다. 또한 주님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실 때 우리가 그곳을 찾아내고자 애쓰는 것도 마찬가지로 무익하다.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왕상 18:11).

설마 그런 요구를 진지하게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당신은 내가 왕에게 당신이 있는 곳을 아주 확실하게 가리킬 수 없다면 그 결과가 내게 얼마나 치명적일지 알지 못하시는군요!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11절).

그는 엘리야가 전과 같이 다시 수수께끼처럼 사라질 거라 생각했다. 그러면 아합은 자기가 일러 준 곳에 도착했을 때 엘리야를 발견하지 못해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오바댜는 그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는 엘리야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13절).

오바댜가 자신이 했던 그런 귀한 일을 언급한 것은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실함을 증명해 보이기 위함이었다. 엘리야는 그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확신을 주었다. 그리고 오바댜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엘리야의 요구에 응했다.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그에게 말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러 가니라"(15-16).

Arthur W. Pink 엘리야의 생애 p166